주류 시장의 쌍두마차인 (주)선양과 (주)진로가 대전ㆍ충남지역 소주시장의 양대산맥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올 봄 롯데소주가 가세한다.
롯데칠성음료(주)는 이달 초 두산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주류를 5030억원에 인수계약을 체결,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소주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15일 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유통시장의 큰손으로 전국 소주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색이 강한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보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다.
이번 롯데의 처음처럼 인수에 따라 우선은 전국적으로 진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뒤 지역시장에도 침투해 선양, 진로와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소주시장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 소주시장은 지난 2006년 진로 대전지점이 계룡에서 대전 1ㆍ2공단으로 이전하며 선양과 본격적인 소주전쟁을 벌인 이후 올해 롯데까지 소주시장을 가세하면서 뜨거운 2라운드 소주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선양 관계자는 “롯데의 처음처럼 인수는 지역 소주시장에도 영양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경우 우선은 서울과 수도권을 공략한 후 점차 지방으로 시장을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의 소주시장 진출은 지역에도 큰 변화를 줄 것을 보인다”고 우려했다.
반면 진로 대전지점 관계자는 “현재 진로는 시장이 큰 서울과 수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전국에서도 (진로가) 소주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처음처럼을)두산주류가 생산할 때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낙관했다.
한편 롯데는 다음달 말까지 두산주류BG(비즈니스 그룹)의 인수대금을 정산할 계획이다. 두산주류는 소주 처음처럼을 비롯해 산, 청하, 마주앙 등을 생산했다. 롯데는 위스키와 전통주 생산 이외에도 소주까지 출시하게 돼 국내 종합주류시장의 큰산으로 자리잡게 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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