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참가 이후 팀 정비에 실패하면서 상반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이는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김인식 감독 |
김인식(62ㆍ사진) 감독은 14일 열린 구단 시무식에서 선수단과 함께 지난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
김 감독은 이날 올 시즌 각오를 묻는 인터뷰에서 “경제와 구단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15일부터 시작되는 하와이 전지훈련에 많은 인원이 함께할 것”이라며 “지난해의 실수를 되풀이하지말자는 선수단과 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에는 뚜렷한 선수보강은 없었지만, 지난 시즌 막판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신인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전지훈련 기간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발진 구성과 관련해 최고참 송진우 선수를 빗대며 “선발진 구성에 나이는 중요치않다”며 “실력으로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는 선수가 있다면, 기용을 아끼지 않겠다”며 선수간 선의의 선발 경쟁을 유도했다.
김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 겸임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이승엽, 박찬호 선수의 불참으로 전력강화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부담이 큰 게 사실이지만, 책임이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약속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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