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경기 '꽁꽁' 직장인 '끙끙'

  • 사회/교육
  • 미담

설 경기 '꽁꽁' 직장인 '끙끙'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5 7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1. 대전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송모(32)씨는 설이 다가올 수록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회사 사정으로 올해는 설 보너스를 기대하기 어려워 매년 부모님께 드리던 용돈마저 줄여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2. 직장인 이모(38)씨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명절 상여금은 고사하고 올해 임금마저 동결돼 명절때마다 지인들에게 전하던 선물을 올해는 생략할 계획이다.

직장인들이 그 어느때보다 ‘추운’ 설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경제 한파의 영향으로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명절 상여금을 축소할 계획이어서 직장인들의 주머니가 한층 얇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취업포털 사이트인 ‘커리어’가 최근 전국의 고용인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 465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대상 중 올해 설 보너스나 선물 지급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4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10개 중 절반 이상이 올해 명절 보너스 지급 계획이 없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 명절 보너스 지급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기업 중 절반 이상인 58.5%는 지난해 명절 보너스 또는 선물을 지급했던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의 영향을 실감케 하고 있다. 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 중에서도 35.3%가 지난해에 비해 지급 액수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사업장 254개를 대상으로 벌인 설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조사 대상의 60.3%만이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6.7%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전체적인 지급액 규모 역시 전년에 비해 18%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조사에서는 특히 대기업의 지급액 규모 감소폭이 10.1%포인트에 불과한 반면 중소기업은 감소폭이 20.2%포인트에 달해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올해 설에는 직장인들의 지갑도 쉽게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커리어에 따르면 직장인 1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지출 예상 규모를 예년 평균 28만 1000원보다 3만원 가량 줄인 24만 9000원 정도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직장인들은 가족용돈과 선물비용 등을 가장 먼저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설 보너스를 지급하는 기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소액의 선물이나 상품권 등으로 보너스를 대체할 계획인 기업도 상당 수 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