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상임감사가 이미 내정됐다는 루머가 병원 안팎에 퍼져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14일 마감된 상임 감사 임용후보자에 대한 공개모집 결과, 모두 14명이 지원했다.
상임 감사는 부이사관 대우를 받게 되며 대략 연봉이 8000만원 선. 병원 내부의 감사를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하며 병원장과 나란한 지위를 갖는다.
이번 지원자는 역대 감사 공모와는 달리 자영업자부터 부터 현직 고위공무원, 정치권 인사 등 계층이 다양하다.
지난 6대 감사 공모에는 5명이 지원한 바 있다.
감사 후보자들은 22일 열리는 병원 이사회(이사장 송용호 충남대총장)가 복수 또는 단수로 후보자를 압축, 교육과학부에 올리는 절차를 거친다.
사실상 청와대의 입김에 따라 좌우된다는 게 대체적 얘기다. 관전 포인트는 정치권 인사와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간의 대결이 성사되느냐 여부다.
정치권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은 병원 감사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병원 이사회의 1차 면접을 받게 된다.
병원 이사회가 ‘외풍’에 시달리지 않고 적절 후보를 가려내느냐가 상임감사 임명의 핵심이다.
이사회가 추천하지 않으면 교과부의 낙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병원 관계자는 “벌써부터 특정인 이름이 나돌고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일하는 감사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능력있는 인사를 선별하는 게 이사회 개최의 취지”라며 “원칙적인 심사를 하겠다”고 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