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둔산동 신청사 입주 시기 앞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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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둔산동 신청사 입주 시기 앞당겨져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5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지방경찰청 신청사 입주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당가 등 원도심 상인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주 고객’이었던 경찰들이 대거 다른 동네로 빠져나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원도심 상권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당초 서구 둔산동에 짓고 있는 신청사 입주 시기를 올 10월 말께로 예상했지만, 입주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방침에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신청사 입주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정부에서 주요 사업 예산 60%를 상반기 조기 집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대전청 건립공사에도 적용된다”며 “현재로서는 당초 계획보다 입주시기가 빨라지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 하반기 초기에는 둔산동 신청사로 이사 갈 것으로 보인다.

대전청 신청사는 모두 400억 원이 투입돼 서구 둔산동 1399번지에 연면적 2만 1624㎡,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들어선다. 지난 2006년 8월 착공돼 현재 6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전청 신청사 입주는 경찰에는 경사스런 일이지만 원도심 상인들에게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대전청은 지난 2007년 7월 충남청에서 분리되면서 임시 청사로 중구 선화동 모 민간건물 일부 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대전청에 근무하는 인력은 모두 454명.
이들은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점심, 저녁 시간 등 선화동 등 원도심 일대 식당가를 자주 이용하며 상권 유지에 효자 노릇을 해 왔다.

그러나 신청사 입주시기가 더욱 앞당겨짐에 따라 이 지역 상인들은 더 이상 ‘대전경찰 특수’를 누릴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선화동에서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상인 A씨는 “대전경찰청 직원 중 단골손님도 많고 가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며 “몇 달 뒤 둔산동으로 이전하게 되면 장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걱정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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