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지난해는 우리에게 많은 어려운 시련이 닥쳐 온 시기였다. 경기침체가 어려운 이웃을 더욱 힘들게 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복지 수요가 급증하였다. 이러한 현실은 올해에도 우리 모두가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 조정례 대전시보건복지여성국장 |
우리에게 닥쳐온 고난과 시련이 크면 클수록 더욱 더 힘을 내고 사랑을 나누는 많은 따뜻한 이웃이 있기에 우리시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복지시책을 성공적으로 펼칠 수있었다.
저소득층의 소시민이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기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한 “무지개 프로젝트”의 1, 2 단계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많은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고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노숙인들에게 꽃처럼 활짝 핀 희망의 꿈을 심어주는 “드림화훼사업”이 펼쳐져 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주었다.
이런 시의 노력과 많은 시민의 협력으로 지난해 대전시는 복지부문에서 한국정책과학협회와 고려대학교에서 주관하는“뉴거버넌스 리더쉽 민관협력 부문”에서 메달을 받는 등 무려 9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을 하는 영예를 얻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 만족할 겨를도 없이 올해엔 많은 새로운 과제들이 우리앞에 닥쳐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여건의 악화로 신빈곤층이 증가하고 세계 최저의 출산율과 최고속도의 고령사회 진행이 새로운 복지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가족 구조의 변화로 인한 전통적인 가족 돌봄 기능의 약화와 개인주의 풍토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난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우리시는 지난해 대비 복지예산을 813억원 증액한 6,246억원을 편성하여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을 확대함은 물론 대표적 낙후지역인 기성동에 공용복지회관을 건립하여 종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린이의 꿈을 심어주는 어린이 회관을 개관하며 여성의 인적자원 개발과 사회참여 활성화를 도모하는 여성가족문화회관 개관, 제2 시립노인전문병원 개원 등 많은 복지인프라를 구축 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임대아파트 밀집지역에 집중되던 “무지개프로젝트”사업을 대표적 달동네 지역인 동구 대동, 중구 문창·부사동 지역으로 확대하여 골목마다 정이 오가는 아름다운 꽃을 피울 계획이다.
올해는 소의 해이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는 소를 우공군자(牛公君子)라 높여 불렀다. 어떠한 변명이나 원망없이 고난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성실함과 죽어서까지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는 소의 품성을 일컫는 말이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우리가 소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반추(되새김)”라고 하였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배려하는 덕목을 의미하는 듯 하다.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며 묵묵히 자기일을 해내는 뚝심있는 소의 삶처럼 이제 올해를 계획하고 다짐 할 시기이다.
경제가 어려울 수록 우리 이웃이 받는 체감온도는 몇 배 더 크게 다가 올 것이다. 우리시가 펼치는 복지시책과 더불어 서로를 위하며 사랑하는 이웃의 따뜻한 사랑이 함께한다면 “나눔과 배려”가 함께하는 행복의 무지개가 활짝 뜰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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