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입구에는 원하는 만큼의 후원금을 넣을 수 있는 모금함이 마련돼 있다. 가치 있는 예술품을 감상할 권리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지속적으로 그 행복을 누리기 위해 후원할 수 있는 권리 또한 알려주는 것이다.
이는 영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특정계급의 전유물이었던 예술품을 시민 전체에게 되돌려주고자 하는 시민혁명 정신에서 탄생했다.
대전시립미술관도 시민들 곁으로 한층 더 다가간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무료입장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이를 확대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아직 미술관과 친숙하지 않은 상당수 시민들은 미술관의 입장료 징수에 의문을 던지고 있으나 소정의 입장료를 부과했다.
하지만 최근 계층간 교육 불균형과 문화적 불평등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대전시립미술관도 동참하고 나섰다.
대전시립미술관은 관리운영조례에 따라 일부 무료관람을 실시해 왔지만 올해부터 면제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입장료 면제 또는 할인대상은 다자녀 가정우대 꿈나무 사랑카드 소지자, 투표참여자, 미술대학(원)생, 저소즉층, 시설아동, 다문화가정 등이 해당된다. 또 매월 10일은 ‘미술관 가는날’로 정해 무료입장이 실시된다.
이지호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예술품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함께 보고, 느끼고, 누려야 하는 문화적 자산인 만큼 앞으로 많은 대전시민들에게 문화예술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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