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사)한국물가협회가 설을 15일여 앞둔 상황에서 차례용품 28개 품목에 대해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인천ㆍ수원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을 대상으로 일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전국 평균 17만339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15만7000원) 보다는 10.4%, 지난 추석(13만1000원)에 비해서는 32.4%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대전지역의 올 설차례상 비용은 17만2000원선으로 인천(18만1600원), 수원 (17만7020원), 서울(영등포시장, 17만6700원), 서울(청량시장, 17만3410원)에 이어 9개 시장 가운데 5번째로 집계됐으며, 7대 광역시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4번째 수준이었다.
대전(도마시장)의 경우 참조기 2만원, 북어포 4000원, 동태포 1만원 등 수산물류가 3만4000원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 가운데, 고사리(400g, 중국산) 1500원, 숙주(400g) 1000원, 주류 청주(백화수복) 97000원, 밀가루(3kg) 4200원, 무(1개) 1000원 등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과 3000원, 전통한과 2500원, 옥춘사탕 1500원, 제리 1500원, 파(1kg) 1000원은 전국 최저 가격을 형성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쇠고기가 원산지표시제 강화 등으로 한우 고급육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돼지고기ㆍ닭고기도 사료값 폭등 등의 여파로 공급량이 줄어 큰 폭으로 올랐다”며 “올해는 계속된 경기침체에다 차례용품의 가격 오름세도 만만치 않아 설을 준비하는데 가계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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