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설치, 병실 순찰 어려운 등 범죄 예방 장치 부족

  • 사회/교육
  • 미담

CCTV 설치, 병실 순찰 어려운 등 범죄 예방 장치 부족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3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강력사건, 해법은 없나.”
병실 등 병원 안에서 살인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장치가 미흡하다.

특히 종합병원이 아닌 개인의원에서는 범죄 예방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폐쇄회로(CCTV) 조차 설치 돼 있지 않아 범죄의 사각지대화 되고 있다.

중부경찰서는 12일 병원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동료 환자를 살해한 A씨(54)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 10분께 중구 모 요양병원에서 B씨(58)가 소란을 피우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가 B씨가 자신에게 대들자 현장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25일에는 서구 가수원동 모 정형외과 병실에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40대 남성이 아내와 간병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같은해 9월 15일에는 공주시 산성동 모 외과 2층 복도에서 이곳에 입원해 있는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처럼 병원 안에서 강력사건이 빈발하고 있지만, 예방 대책은 허술하다.
실제 경찰에 따르면 8일 살인 사건이 발생한 중구 모 병원의 경우 병원 내에 폐쇄회로 TV가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CCTV는 범죄 발생 이후 사건 수사에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설치돼 있으면 피의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어 범죄 예방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 경찰의 전언이다.

심야 시간대 병원 내 순찰이 취약한 점도 문제다.
중구 모 병원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해당 병원의 경우 야간시간대 간호사 1명이 여러 층의 병실을 혼자 담당하고 있었다”며 “병실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사전에 인지하거나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없었고 이같은 상황은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라고 범죄에 취약한 병원 실정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사건 당시 당직자가 몇 명이었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병원 내에서 흔히 쓰이는 과도 등이 범행도구로 이용될 수 있으며 병원을 드나드는 사람에 대한 검문을 일일이 할 수 없는 것도 병원 내 강력 사건 발생의 한 가지 원인으로 작용하다는 분석이다.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복도 등을 제외하고 병실 내에는 사생활 침해 논란의 소지가 있어 CCTV를 설치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강력사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심야시간 대를 중심으로 병실 순찰을 강화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