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에코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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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에코경영

[사이언스칼럼]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3 21면
  •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글로벌 금융위기와 전 세계적 불황의 파고가 한국경제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가계 부채, 자영업, 중소기업, 고용 문제가 전 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인류문명의 근간이 되어온 석유자원 및 천연가스도 고갈이 예상되고 있으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새로운 질병의 출현과 아직도 해결 못한 난치성 질환 및 급격한 고령화는 새로운 경제 사회적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 경제도, 사회도, 삶의 질도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는 양상이다.

▲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이럴 때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환경문제 해결과 질병 퇴치에 필요한 기술 및 정책들을 적절하게 내어놓는 것은 주름이 깊어가는 경제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ㆍ사회적 어려움이 커질수록 공공기관으로서의 투명경영, 윤리경영의 필요성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과제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한 푼의 세금도 낭비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연구에 몰두하고 성과를 창출하여 국민과 사회에 돌려주는, 그래서 국민들이 만족하고 출연연에 대한 투자를 성원하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이 된 것이다.

국내유일의 화학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은 화학소재 연구개발을 통한 화학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적 화학공정 분야의 그린테크놀로지 개발, 난치성질환 및 신생 질병의 극복을 위한 신약개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하며 역량을 축적해왔다. 특히 기술의 급속한 변화와 발전에 따라 가속화되는 융ㆍ복합기술의 요소기술인 화학기술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모든 선진국들의 공통점은 화학산업 그 자체의 경쟁력과 화학산업에 기반한 주요 기간산업의 발전이 선순환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화학기술을 활용한 환경문제 및 건강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경제사회적 요구와 화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1월 2일 전체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에코경영()”을 한국화학연구원의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채택하였다. 에코경영()은 성과중심경영(Outcome), 윤리경영(Ethics), 고객만족경영(Customer)을 기관경영의 핵심가치로 삼아 환경친화적(eco)이고 인류를 위한 기술(human, √=green technology)을 창출함으로써 사회적 요구에 화답하는 메아리경영(echo)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형상화하여 표현한 것이다. 에코경영()은 향후 한국화학연구원의 중점연구개발전략과 이를 지원할 경영전략의 철학과 원칙, 기본방향으로 작동하면서 1단계로 2011년까지의 경영목표인 세계적 원천기술 7건 개발 및 민간 이전을 통한 투입 연구비 대비 기술료 7% 달성에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2020년까지 세계 5대 화학강국 실현에 기여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이 되고자 한다.

올해로 33년 청년의 나이를 맞는 한국화학연구원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도전, 창의, 협력의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에코경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공공연구기관으로 변화 발전해가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한 것이다. 어려운 경제사회적 여건을 맞아 이러한 한국화학연구원의 변화 노력과 대국민약속이 국내 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그리고 정부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에 헌신하고 몰두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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