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주거래은행 선정, 발전기금 놓고 줄다리기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한남대 주거래은행 선정, 발전기금 놓고 줄다리기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2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한남대학의 주거래은행 선정을 앞두고 대학측과 금융권이 학교발전기금 기부액을 놓고 줄다리기에 한창이다.

그런 가운데 현재 60%이상의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농협으로선 거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을까 노심초사를 하고 있다.

한남대학 측에 따르면 최근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해 농협과 1개 시중은행사로부터 주거래 협상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받았다. 이들 금융사의 제안서에는 최소 수억원에서 20억원의 발전기금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대 측은 경기 불황 해소와 총장의 입지 세우기 등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제안경쟁을 통해 주거래은행을 결정키로 하고 은행권의 공격적인 영업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한남대측의 예상과는 달리, 주도권을 이어가려는 농협과 거래 확대를 기대하는 나머지 은행 1곳 등 모두 2개의 금융권만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경쟁에 참여한 금융사들은 한남대측의 의도를 알고 있으면서도 학기 당 400억원의 등록금 등의 유치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제안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이들 금융사는 이미 제안을 해 놓은 상태지만, 한남대 측의 학교발전기금 지원 시기 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 외 나머지 금융사들은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수십억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면서까지 주거래은행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무모한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데 거액의 발전기금을 기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발전기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주거래은행 선정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20억원에 달하는 발전기금 지원 제안이 나왔지만 이달 중 주거래은행을 지정할 지는 내부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주거래은행이 결정되면 스마트 카드 등 대응투자에 대한 의견도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의 적극적인 경쟁 참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남대는 현재 농협(65%)을 비롯해 하나은행(20%), 우리은행(15%) 등 3개 금융기관과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이경태 기자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