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는 최근 통합 등을 염두에 둔 소폭 인사를 단행했으며, 토지공사 역시 대전ㆍ충남 지역본부장의 유임설이 나돌고 있다.
이미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등 양 공사 통합과 관련한 6개 법률안을 여야 합의로 공식 상정했다. 이 법안들은 의사일정에 없었지만 지난 7일 오후 이병석 위원장과 각 당 간사간 협의를 거쳐 추가된 것이다. 이에 따라 2월 임시국회에서는 통합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통합논란과 관련, 양 공사의 심란한 분위기는 이달 정기인사에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주공은 지난주 토공과의 통합 문제 등의 이유로 연초에 해오던 승진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
본부장급 인사에서도 큰 변화 없이 홍성구 주공 대전ㆍ충남본부장이 유임된 것에 통합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게 주공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의 인사 역시 주공을 견제하기 위해 소폭 규모로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주택공사 대전 충남본부장의 자리이동이 없었던 만큼 성증수 대전ㆍ충남본부장 역시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승진ㆍ이동 등의 인사 역시 향후 양기관의 통합에 대비, 부분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양 공사의 통합에 대비한 인사 방어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주공과 토공의 통합에 대한 논란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끝맺길 기대한다”며 “양 공사에 대한 통합여부가 건설업계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국회에서 충분히 알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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