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는 삼성이 승리했을 경우, 현대와의 치열한 선두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또한 지난 6일 홈에서 신협상무에 당한 0-3 충격패의 후유증을 씻고, 4라운드를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 이용택 |
특히 이날 경기는 이런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는 점에서 승리 이상의 값진 의미가 있다.
삼성화재가 얻은 수확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현대 임시형 선수와 대비되는 이용택 선수의 활약이다.
현대캐피탈 임시형 선수는 이날 승부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이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따돌렸다.
겉보기에는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린 박철우 선수가 주목받았지만, 공격 순도면에서는 오히려 임시형 선수의 활약이 좋았다.
이용택 선수 역시 3세트부터 투입돼 17점을 쓸어담으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위기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번째는 안젤코가 빠진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확보한 점이다.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4세트 종반까지 안젤코 선수없이 한세트를 빼앗고 마지막 세트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안젤코의 팀’이라는 오명을 조직력으로 극복했고, 이는 4라운드 팀 상승세를 예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밖에 이날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프로팀 첫 400개 달성의 신화를 이뤄낸 점도 고무적이다.
선수 개인으로는 신선호 선수가 4개의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현대 이선규,윤봉우선수에 이어 세번째로 250개 블로킹 성공의 영예를 안았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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