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부는 저가 바람=올 설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저가’다.
대부분의 유통 업체들이 경기불황을 감안해 실속형 저가 선물세트를 대거 출시하며 저가 바람을 주도 하고 있다.
예년 3만원대의 사과 세트를 선보였던 신세계이마트는 올해 1만원도 안되는 사과세트를 선보였다. 9개들이 9800원짜리 사과세트(3㎏)를 비롯해 1만5800원(5㎏)짜리 신고배도 첫 선을 보였다. 굴비도 3만9800원(1.8㎏) 선이다.
홈플러스도 용량을 줄인 실속형 알뜰 배 세트(14~15개)를 선보였다. 9900원짜리 배세트 외에도 7900원(5g)짜리 김세트와 9900원(800g)짜리 멸치세트도 마련했다.
롯데마트도 9800원짜리 사과세트(3㎏, 12개 이내)와 2만9800원짜리 더덕세트(1.2㎏, 40여 뿌리)를 선보이고 있다.
각 유통 업체 마다 1만원 안팎의 공산품 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 김홍도까치세트와 엘지신사임당초충도 1호는 9900원에 판매된다.
▲온라인도 할인 이벤트로 =온라인 쇼핑몰 업계 역시 각종 할인이벤트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옥션은 지난 8일부터 ‘10만개 설선물 대방출’ 행사를 마련해 최대 43%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300여종의 설 선물 세트가 선보인다.
옥션은 홍삼 절편 등 5000개의 설 선물을 추첨을 통해 1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설날 경품 보따리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11번가는 ‘설날선물 특선 기획전’을 열어 최대 37%까지 과일 제품을 할인하고 있다.
1만원 이하와 10만원 이상 등 가격대별로 설 선물 세트전도 개최, 10∼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G마켓은 23일까지 진행되는 ‘2009 설날맞이 생활용품 선물세트 대전’ 이벤트를 열어 최대 78%의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매일 한시간 단위로 ‘타임세일 이벤트’도 진행해 최대 70%의 할인행사도 진행중이다.
▲지역 백화점도 설선물세트전 돌입=갤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점장 함태영)은 지하2층 식품관에서 각 상품군마다 선물세트 코너를 구성해 오는 25일까지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지하2층 식품관에서는 청과, 정육, 건강/기프트, 비노494 등 다양한 상품들을 부문별로 세트매장을 구성해 설날 분위기를 연출하고 각 품목별마다 주력 상품인 선물세트를 선보여 설 맞이 고객모시기에 나선다.
지난해 설보다 110여 개의 아이템을 추가해 총1250여 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하였으며 대체로 2만원~20만원 선의 중,저가 상품들을 주력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나물류, 굴비, 포, 과일, 산적거리, 대추, 밤 등 제수용품은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각 품목별 코너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선물세트 구입 후 5만원 이상 구매 고객께는 전국 무료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은 신권 교환 행사도 진행한다 .
백화점관계자는 “ 지난해 설보다 시기가 이른 이번 설날은 예년보다 일찌감치 세트 매장을 구성하여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하게 됐다”며 “경기침체 속에서도 다양하고 알찬 행사가 많이 마련되어 있어 알차고 실속있는 상품 구입 기회를 제공 할 예정” 라고 전했다.
▲올해는 ‘한우가 제격’=올 설 선물로 가장 좋은 품목은 무엇일까? 온라인 쇼핑몰 옥션가 최근 발표한 올 설 선물 및 제수용품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가격이 하락한 한우와 2만원대 아이 설빔, 1~2만원대 휴대용 건강기기 등이 불황기 설 선물로 추천됐다.
한우의 경우 지난 추석보다도 15%정도 가격이 하락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고를 수 있다. 비타민, 홍삼 등 건강식품도 저가형 상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건강용품의 경우 예년에는 안마의자 등의 고가 상품보다는 1~2만원대의 저렴한 휴대용 안마기나 찜질기가 많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선물세트의 경우 각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특가 상품을 이용하면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공산품 선물세트의 경우 명절이 다가올수록 저렴해지는 경향이 있어 설 즈음에 구입하는 것도 알뜰 구매의 지름길이다.
유통업체별로 세트를 2~10개씩 한꺼번에 구매하면 1개를 덤으로 주거나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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