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기술 국제공인 '박차'

국내 원자력기술 국제공인 '박차'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2 1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국내 기술로 구축한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검증 시설 `아틀라스(ATLAS)`가 선진국과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 원전 수출을 뒷받침하는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 효과 실험장치인 아틀라스를 이용해 2009년부터 2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와 국제표준문제(ISP)를 평가한다”고 최근 밝혔다.

아틀라스는 원자력발전소 설계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검 사항을 실제 압력과 온도로 모의실험하는 대형 원자력 안전 연구시설이며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215억원을 투입해 국내 기술로 구축했다.

ISP 평가는 원자력 안전과 관련한 실험 데이터를 서로 다른 컴퓨터 코드로 계산한 결과와 비교하는 국제협력 프로그램으로 실제 원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검증해 보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아틀라스를 이용해 각종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을 수행하고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0여 개국은 자국이 구축한 안전해석 코드로 실험 전후 데이터 해석을 수행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끝나면 아틀라스 실험장치와 실험체계는 국제적인 공인을 받고 국내외 원전시설 검증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ISP 평가 공동 수행은 세계 각국 원자력 안전해석 전문가들이 아틀라스 활용에 친숙해진다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구축한 원자력 시설 검증이나 안전 관련 연구에 최신 대형 설비인 아틀라스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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