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 승진 인사를 앞둔 가운데 대전 및 충남경찰청 ‘총경 대기생’들은 지난해 인사 때처럼 ‘총경 인사 홀대’가 나올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 조직 모두가 정치권과 지역민들이 힘을 모아 승진자 수를 최대한 늘려줄 것을 바래고 있는 상황이다.
총경 승진자와 후보자들에 따르면 총경 승진은 근평에 따라 올라가는 관례 보다는 외부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예측 불허라는 소리다.
양 청을 합쳐 2~3명의 승진자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천타천 거론되는 승진 대상자들만 충남청 8명, 대전청 4명에 달한다.
총경 인사에서 소위 ‘주력군’으로 분류되는 대상자는 1999년과 2000년에 경정 계급을 단 인사다.
충남청 99년 산(産)은 이명교 지방청 강력계장, 최인규 기획예산계장, 김해중 생활안전계장, 강명희 교통안전계장이며 2000년에는 박희용 지방청 감철계장, 이동기 경비계장이 있다.
98년에 경정으로 승진한 이승재 지방청 보안2계장, 유재호 공주서 경무과장 등도 승진 대상자로 분류되고 있다.
대전청은 충남청보다 그나마 경쟁자들이 적다.
99년 산(産)은 강종식 지방청 홍보계장, 송석목 감찰계장, 김종화 생활안전계장 등 3명이며 2000년 경정 승진자는 이동주 지방청 강력계장 1명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승진 적령기에 있는 1999~2000년 경정 승진자들이 ‘무궁화 4개’ 계급장에 한 발 가까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98년 산(産) ‘구제’ 인사 또는 2001년 산(産) ‘발탁’ 인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경찰 수뇌부가 대전 충남지역 인사에 대한 배려를 어느 정도 하느냐도 올 총경 승진 인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대전청 탄생 이전인 2000~2005년까지 충남청에서 해마다 각각 2명이 총경으로 승진했고 2006년과 2007년에는 3명을 배출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행안위, 아산) “대전청이 분리된 지난해에는 대전 및 충남청 각각 1명만 배출, 치안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타 지방청보다 대전, 충남지역이 홀대받았다”며 “천안과 아산 등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해 총경 승진자가 4명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영 ㆍ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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