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피해 추정환자 무더기 발생

  • 사회/교육
  • 미담

석면피해 추정환자 무더기 발생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08 6면
  • 조양수.이시우 기자조양수.이시우 기자
충남도가 홍성 등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의 피해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석면광산 주변 주민들에게 석면 피해로 추정되는 폐질환 증상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7일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홍성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석면광산 주변 주민들 가운데 41명이 폐질환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7명은 폐암을 선고 받고 3명이 숨지는 등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이 석면 피해로 추정되는 폐질환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홍성의료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이 폐질환 증세를 호소하며 진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충남도로부터 어떠한 지시나 당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충남지역에는 광천석면, 홍동석면, 충남석면, 홍성석면, 금마석면, 월림석면, 홍동석면, 대흥석면, 대보석면, 보덕석면, 중앙석면, 보령석면, 보원석면, 신석석면, 응봉석면, 신덕선면 등 석면광산 15곳이 있으며, 주로 홍성(7개)과 보령(4개)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도는 인체에 치명적인 석면으로 인한 폐암 질환 등 주민들의 집단 폐질환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실태 파악이나 추가 악화 가능성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양흥모 생태도시국장은 “석면 광산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충남도도 잘 파악하고 있었지만 환경부가 의뢰한 연구용역 건 외에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실태파악이나 조사에 나선 것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결국 이번 환경부의 용역 결과 밝혀진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의 건강 문제는 그동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도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녹색연합 실태조사에서도 확인된 사실이지만 도가 석면광산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땜질식으로 해온 것도 사실이다”며 “결국 이번 문제로 도는 석면의 유해성을 잘 알면서도 모른 채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불거진 석면 피해 문제는 환경부가 지난 4월 가톨릭대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오는 4월 결과가 발표될 예정 이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의 피해 사실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완구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석면광산의 석면 피해는 전혀 몰랐다”며 “당시 주거지가 석면광산에서 불과 700-800m 이내에 있었기 때문에 나 역시 피해자다”고 말했다./조양수.이시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