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덕산업단지 내에서 공단 전체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한라공조(주)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기존 매출보다 20~30% 감소했고, 공단 내 일부 업체는 일시 휴업에 들어가며 경기침체와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일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및 한라공조(주)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2009년 자동차 판매목표가 약 80만대가 감소함에 따라 공단 내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한라공조는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 부품을 현대기아차에 주로 납품하고 있는 한라공조의 입장에서는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하면 부품 생산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일시 휴업은 없었지만 10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은 잔업과 특근이 없어진 상태로 자연이 급여가 적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라공조 외에도 공단 내 일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는 지난달과 이번 달 일시 휴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공조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생산량 감소로 인해 자동차 부품생산업체는 올해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잔업과 특근 등으로 주수입을 올리고 있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급여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공단에 자동차 관련 업종 기업은 10여 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들의 지난달 가동률은 65%로 생산액은 전년대비 약 40% 감소세를 보였다. 일부 업체는 휴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어 앞으로가 큰 문제다”라고 걱정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올해 자동차 판매목표를 500만대에서 12월에는 420만대로 축소했다. 공단을 대표하는 한라공조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000억원(공단 전체 5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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