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역대학 취업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취업율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비관적일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취업 IMF가 닥쳤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채용인원이 급감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적 경제 위기로 번지면서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포기하고 있다”며 “국내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이어서 취업 준비생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취업 조차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 급상승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청년글로벌리더 10만명 양성으로 목표로 해외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물경기 침체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돼 있기 때문이다.
배재대의 경우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모두 33명이 일본의 IT 분야에 취업했지만 올해는 단 한명도 없을 전망이다.
일본 취업이 포화상태인데다가 환율 급상승으로 여건이 맞지 않아 올해부터 학교에서 지원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 또한 신규사원보다는 올드루키 같은 2~3년 경력의 구직자를 선호하고 있다.
경총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재교육에 소요되는 평균기간은 19.5개월이고 교육비로는 1인당 평균 6088만4000원이 소모된다.
기업들은 저렴한 인건비에 해당 실무경력까지 갖춘 인재를 선호하면서 신입 구직자들에게는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취업전선에 비상이 걸리면서 각급 대학들도 취업율 상승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대학정보공시가 실시되면서 대학들의 취업율이 공개돼 서열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 선호도로 이어져 신입생 선발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한 것이다.
한남대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채용 즉시 활용 가능한 경력직 같은 신입사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목표를 정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학교에서도 조기진로지도를 통해 취업에 대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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