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진정 예산고등학교 교사 |
그리고 학부모와 자녀들의 대학 진학에 관한 의견 교환을 충분히 하였다. 학부모도 입시 정보를 함께 공유하며 고3 생활의 한 축이 되도록 했다. 성공적인 진학지도를 위해 학생, 학부모, 담임이 하나가 된 것이다. 많은 대화는 월 1회 실시하는 진로지도 협의회 시간과 수시로 이메일 통신을 이용하여 바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였다.
또한 전년도에 대학을 진학한 제자들을 초청하여 생생한 고3 생활 경험담, 대학 및 학과 특성, 합격자들의 실제 점수 분포도, 전과, 복수전공, 부전공, 군 장교 선발 등 여러 관심 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몇 차례 가졌다. 인터넷이나 홍보책자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월말 학급평가회(9회)를 실시하였다. 한 달 동안의 수고를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성공적인 학습방법, 생활반성, 목표달성 상황 등을 29명의 학급 구성원 모두가 이야기하도록 한 것이다. 이때 간단하게 다과를 준비하였더니 학생들의 기분은 최고인 듯 했다. 이런 활동은 각자의 꿈을 재충전하고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투명한 자기 진로 청사진을 스스로 하나하나 색칠하도록 지도를 한 결과, 연세대 1명을 포함하여 14명이 특기와 적성에 맞는 수시 모집 대학에 합격하였다. 학과도 다양하다. 금융보험, 병원행정, 사회복지, 산업시스템공학, 소방안전관리, 영어교육, 장례지도, 자치행정, 생명환경, 지형정보공간, 컴퓨터교육 등. 그만큼 자신의 꿈과 비전에 따라 학과를 선택한 것이다. 정시 모집에서도 서울대 1명, 연·고대 4명 등 15명이 1년 동안 준비했던 대학에 소신껏 지원했다. 남보다 일찍 희망 대학과 학과를 정한 후 자기 주도적으로 맞춤형 진학 준비를 한 것이 수시 모집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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