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己丑)년의 떠오르는 새해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위해 유명산과 바닷가에는 200여만명이 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관내의 유명산에서도 새해맞이 행사가 열려 새벽 4시 30분부터 자율방범대원들과 등산로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근무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간밤에 내린 눈으로 도로와 등산로가 뒤덮인 관계로 지난해에 비해 차량행렬은 덜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멀청한 도로로 차가 지나가는데 왜 차를 막느냐”며 항의를 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내 차는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는 전,후륜 구동 짚차로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통제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차를 몰고 등산로로 진입하는 운전자를 보고 질서의식이 씁쓸했다.
그 이유는 산 정상에 주차시설 부족과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차량을 통제하는 것인데 구지 차를 타고 올라가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
그런 반면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린 자녀의 손을 붙잡고 등산로를 한걸음 한걸음 정상을 향해 안전하게 걸어 올라가는 주민들도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매년 갖는 새해맞이 행사장에서 경찰이 원활한 교통관리로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고 공공의 안전을 위해 실시하는 일시적인 교통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올바른 질서의식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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