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등 소득사업지원으로 자립심 '배양'

농업기술등 소득사업지원으로 자립심 '배양'

<월드비전의 나눔과제>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06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식민지 생활 속에 전통문화를 통한 부족 간 이해의 불신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 근대화 교육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차단한 점령자들의 책임 의식 부재로 아프리카인들은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인가 의심될 정도로 사회기반시설(SOC)이 전무한 상황이다. 열악한 교육 환경은 안타까움을 더해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방향을 잃어버리게 한다.

월드비전은 국제 NGO로서 우선적으로 개선하고 지원해야 할 순위를 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이 하고 있는 첫 번째 사업은 학교 교육환경 개선이다. 두 번째 사업은 수인성 질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건 식수캠프 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것이다. 세 번째 사업은 10년에서 15년 정도의 장기적 계획 아래 가정의 안정적 소득원 확보와 삶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기술교육 개발이다.

월드비전은 학교시설을 개선해 더 많은 아동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를 신축하고 교육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사 숙소를 건축해 시골 지역으로 전근 오기를 꺼려하는 교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화장실과 식수시설을 함께 설치해 학생들이 안전한 위생 보건 환경 속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모잠비크에서 공식 집계된 취학 연령 아동의 약 36%는 교육시설 부족으로 인해 기초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한국인들만큼이나 자녀에 대한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지만 부족한 교사, 교육시설, 장거리 통학의 어려움 등은 이들이 뛰어넘기에는 너무나 높은 장벽이다.

장기간의 종족 분쟁으로 중앙정부는 국가살림을 위한 세금 정책 등을 정착시키지 못하고 중앙정부의 교육에 대한 지원은 60년대 30%였던 데 비해 90년대엔 고작 1%로 감소했다.

국립학교 교사 봉급만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불규칙하며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 교육자료, 학용품 등의 지원은 일체 없다. 대부분의 교실에서는 책, 걸상을 찾기 힘들고 흙으로 턱을 만들어 의자 대신 사용하고 있다.

안전한 식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은 각종 동물과 주민들의 배설물 등으로 오염된 식수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 오수는 인체에 해로운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으로 가득하다. 자연스레 이 오염된 식수를 음용하는 지역주민들의 약 17.6%가 각종 수인성 질병인 설사, 콜레라, 아메바증. 장티푸스. 소아마비, 기나아충. 간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보건 교육 부족과 정확한 데이터 부재로 인해 수인성 질병 환자 수는 보건복지부 발표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실 부족으로 지역주민들은 숲에서 용변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수질오염과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위생보건환경 낙후는 식수오염으로 이어지고 또 각종 수인성 질병이 만연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어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농업기술이 부족해 자체생산능력이 한계에 달해있고 생산량도 매우 저조하다. 특히 자연에 의한 농사기법이라서 홍수나 가뭄에 대처할 수 없는 아프리카는 환경 파괴로 인한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드비전은 농업기술과 재배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장기적 농업기술과 소득증대사업을 병행.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2차 산업 부재로 인한 정부 개입을 유도해 전반적인 산업 구조를 중앙정부와 지역정부가 함께 만들어 가도록 기술과 전문가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도록 하는 것이 월드비전 ADP 사업장의 최종 목표다.

김관호 월드비전 과장은 “아프리카 아이들과 자매결연하고 후원해주시는 월 2만원의 후원금은 그 아이가 사는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쓰이게 된다”며 “하루에 700원이 없어서 굶어주는 아이들, 200원의 예방약이 없어 말라리아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일에 많은 분들의 사랑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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