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방경찰청 및 일선 경찰서에 실종사건 수사전담팀이 설치된 이후 각종 실종 및 가출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접수된 성인 가출 신고 건수는 186건에 달한다. 지난해 가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청소년만 56명.
성인 가출은 새해를 맞은 1월(44명)이나 설이 있는 2월(58명), 가정의 달인 5월(11명)에 집중되고 있으며, 청소년은 겨울방학과 봄방학이 맞물리는 1월(23명), 2월(14명), 3월(7명)을 비롯해 특정한 달 구분 없이 신고되고 있다.
가출 동기로는 경기불황에 따라 경제가 어려워지고 생활고가 가중되면서 생긴 부부 갈등이나 가정내 폭력으로 이어져 가출하는 일이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극한의 경기불황 속에서 맞은 대학입시 속에서‘서울 유학’을 둘러싼 부모와의 의견차로 가출하는 청소년도 발생하고 있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최근 대학입시를 본 고3 학생의 경우 타 지방 유학 때문에 부모와 갈등을 겪고 집을 나간 학생이 여러 명 된다”며 “이런 경우 친구 집이나 찜질방에 있다가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다수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유재은(32) 경사는 “대전경찰청 개청이 지난 2007년 7월에 돼 지난해와 전년 가출 건수를 비교 할 순 없지만 지난해의 경우 경기침체로 빚어진 가계악화와 가정불화 등의 문제로 가출한 어른과 청소년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수기자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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