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해 3.7% 보다 낮은 2.0%로 전망했지만 건설투자는 주거용ㆍ비주거용 건설의 부진에도 불구 지난해 -1.0%에서 올해 2.6%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도청 이전관련 건설사업 신규발주 예정, 도로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관련 예산이 늘어 건설분야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올해 지역에 모두 12건의 신규국도공사(총 사업비 1조 3454억원)를 발주할 계획이다.
신규 국도 공사 가운데 총사업비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공사만 인포~보은 23.2km(3420억원), 영인~청북 6km(1980억원), 만리포~태안 13.5km(1819억원), 서천~보령 10.4km(1259억원), 진천~증평 7.1km(1022억원) 등 5건이다.
국토해양부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로분야 예산을 지난해 대비 약 17% 증가한 9조 2736억원을 확보했다.
또 전체 예산의 60%인 5조 5747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건설투자 이외 민간소비, 설비투자, 상품수출, 상품수입 등은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1.5%→0.8%)는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둔화되고 가계채무부담, 자산가격 하락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설비투자(-0.2% → -3.8%)는 세계경제 둔화,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3.6%→1.3%)은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로 지난해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고용사정도 기업의 부진에 따른 인력 수요 둔화 등으로 4만명 내외 증가가 예상돼 지난해 14만명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지만 그나마 건설투자부문은 정부, 지자체의 노력으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국토청 관계자는 “올해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공사를 조기발주하고 예산도 조기 집행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규모 국도공사의 발주로 지역 건설분야가 활력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 GDP(gross domestic product) = 국내총생산을 말한다. 외국인이든 우리나라 사람이든 국적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국경내에 이뤄진 생산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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