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소비트랜드 ‘4S’가 뜬다

2009년 소비트랜드 ‘4S’가 뜬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05 1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기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도 역시 세계 경제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내외적 악재로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은 3%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부의 경제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올해 후반기부터는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와 환율상스, 물가인상압박 그리고 소비심리의 위축 등 4중고에 둘러싸인 유통업계가 올해 어떤 변화를 맞을지 내다봤다.


▲올해 유통업계의 화두는 ‘4S’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2009년 유통업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유통업계는 ‘소형포맷(Small format)’ ‘알뜰 소비(Save household economy)’‘홈메이드 상품(Supporting home made)’‘복합쇼핑센터(Shopping center)’등이 불황을 이기는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기 불황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소형 포맷상품을 구매하고 근거리 쇼핑 경향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기존 편의점 시설에 신석식품을 결합한 면적 200~450㎡ 규모의 슈퍼가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의 상품을 중점 구입하면서 단일가격이나 한정된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상품이 출시되며 대형마트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자체상표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식품 안전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는 집에서 직접 만드는 상품군을 선호하며 가정에서 간단히 가열하는 가정식 대체식품과 소품가구, 생활용품을 직접 만드는 ‘DIY’용품군도 소비가 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에는 소비뿐만 아니라 놀이· 문화시설과 한 공간에서 즐기는 ‘쇼핑몰’개념도 보편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는 ‘인터넷>가까운 대형슈퍼·편의점>대형마트>백화점’ 순으로 이뤄진다.
올해 국내 소매시장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3.2% 성장하는데 그치고, 전체매출은 183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지난달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소득의 감소와 경기침체로 고용불안 등이 소비심리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것인가가 올해 소매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통업 태별 전망’에서는 근거리 슈퍼와 편의점은 약진하는 반면 마트, 백화점, 홈쇼핑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마켓·편의점
경기불황으로 접근성이 좋고 필요한 만큼 소량구매 및 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중·대형 슈퍼는 올해에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1%가량 성장해 올해 14조 원대의 거래규모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 슈퍼마켓은 불투명한 부동산 시장 여건으로 임차위주의 매장 개설이 예상되며 신선식품을 보강해 대형마트와의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편의점 역시 ‘1000원 김밥,삼각김밥’등의 저가 상품과 자체 상표 상품 등의 판매 호조로 올해도 전년대비 14%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
대형마트는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다소 감소해 올해 6% 대의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30개 신규점포가 개설됐지만, 올해는 부지확보 어려움 등으로 신규점포 개설이 지난해보다 줄어 매출 성장세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점포 중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9월 소비부진이 본격화된 이후 대형마트 내 가전과 여성복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경향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격요소가 상품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트 자체상표(PL) 구입 비중은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 자체상표 상품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백화점 업계도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감소해 전년대비 3.1% 성장해 20조 원의 시장규모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명품중심의 매출 증가세가 감소하면서 백화점 전체적인 매출도 떨어졌다. 여성정장, 남성복을 중심으로 보인 실적 부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잡화와 해외명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침체를 반영한 작은 투자로 자기만족을 높일 수 있는 상품군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명품 브랜드의 시계, 구두, 만년필, 벨트 등의 제품같이 비교적 가격이 낮은 상품 자기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 인기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불황으로 백화점에서는 불특정 다수 고객보다 핵심고객들의 방문을 늘리려는 마케팅이 활발히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2.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3.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4.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5. [2025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한마음 한뜻 수험생 지원 대작전(종합)
  1. 환경단체 세종보 밤샘농성 200일 넘어 '겨울로'…사태 장기화 부담
  2.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아버지 세대 얘기?
  4.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1월15일 금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