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의 화두는 ‘4S’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2009년 유통업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유통업계는 ‘소형포맷(Small format)’ ‘알뜰 소비(Save household economy)’‘홈메이드 상품(Supporting home made)’‘복합쇼핑센터(Shopping center)’등이 불황을 이기는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기 불황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소형 포맷상품을 구매하고 근거리 쇼핑 경향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기존 편의점 시설에 신석식품을 결합한 면적 200~450㎡ 규모의 슈퍼가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의 상품을 중점 구입하면서 단일가격이나 한정된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상품이 출시되며 대형마트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자체상표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식품 안전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는 집에서 직접 만드는 상품군을 선호하며 가정에서 간단히 가열하는 가정식 대체식품과 소품가구, 생활용품을 직접 만드는 ‘DIY’용품군도 소비가 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에는 소비뿐만 아니라 놀이· 문화시설과 한 공간에서 즐기는 ‘쇼핑몰’개념도 보편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는 ‘인터넷>가까운 대형슈퍼·편의점>대형마트>백화점’ 순으로 이뤄진다.
올해 국내 소매시장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3.2% 성장하는데 그치고, 전체매출은 183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지난달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소득의 감소와 경기침체로 고용불안 등이 소비심리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것인가가 올해 소매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통업 태별 전망’에서는 근거리 슈퍼와 편의점은 약진하는 반면 마트, 백화점, 홈쇼핑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마켓·편의점
경기불황으로 접근성이 좋고 필요한 만큼 소량구매 및 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중·대형 슈퍼는 올해에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1%가량 성장해 올해 14조 원대의 거래규모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 슈퍼마켓은 불투명한 부동산 시장 여건으로 임차위주의 매장 개설이 예상되며 신선식품을 보강해 대형마트와의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편의점 역시 ‘1000원 김밥,삼각김밥’등의 저가 상품과 자체 상표 상품 등의 판매 호조로 올해도 전년대비 14%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
대형마트는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다소 감소해 올해 6% 대의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30개 신규점포가 개설됐지만, 올해는 부지확보 어려움 등으로 신규점포 개설이 지난해보다 줄어 매출 성장세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점포 중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9월 소비부진이 본격화된 이후 대형마트 내 가전과 여성복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경향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격요소가 상품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트 자체상표(PL) 구입 비중은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 자체상표 상품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백화점 업계도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감소해 전년대비 3.1% 성장해 20조 원의 시장규모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명품중심의 매출 증가세가 감소하면서 백화점 전체적인 매출도 떨어졌다. 여성정장, 남성복을 중심으로 보인 실적 부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잡화와 해외명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침체를 반영한 작은 투자로 자기만족을 높일 수 있는 상품군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명품 브랜드의 시계, 구두, 만년필, 벨트 등의 제품같이 비교적 가격이 낮은 상품 자기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 인기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불황으로 백화점에서는 불특정 다수 고객보다 핵심고객들의 방문을 늘리려는 마케팅이 활발히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