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호]2009년에 대한 기대와 희망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송용호]2009년에 대한 기대와 희망

[월요아침]송용호 충남대 총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05 20면
  • 송용호 충남대 총장송용호 충남대 총장
우울했던 2008년 무자년이 지나고 희망찬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로 기억된다. 국외에서는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수백만명의 사상자와 이주민 발생, 새삼 먹거리에 대해 경종을 울렸던 중국발 멜라민 공포,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 경제위기와 경기침체, 종교간 민족간 분쟁 및 테러리즘 확산 등 그야말로 눈 코 뜰새없이 지나간 한해였다. 하지만,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당선은 우리에게 21세기라는 새로운 변화와 트렌드를 직접 피부로 느끼게 해준 일로 기억된다.

▲ 송용호 충남대 총장
▲ 송용호 충남대 총장
국내적으로는 연초부터 1년 가까이 허베이스피리트 태안 기름 유출 사건에 대한 전 국민적 우려와 관심을 통해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게 된 원동력이 되었고, 마침내 푸른 바다를 보게 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만들어낸 감격스런 쾌거였다. 한편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으로 인하여 연일 촛불시위로 얼룩진 한해이기도 하였고, 우리 국민들의 암울함을 잠시나마 달래주고 위안해준 것은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박태환, 장미란, 한국 야구대표팀과 김연아 선수 등 국민적 체육영웅들의 활약들 때문이었다.

그러나 2008년에는 국내외적으로 우리에게 힘과 기쁨을 주었던 소식은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더욱이 연말에 이어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회에서의 여야간 힘겨루기는 국민을 볼모로 한 지난 한해 최악의 모습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과연 국민의 선량이라는 그들이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고 심지어는 자살까지 하고 있는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느끼고는 있는지 염려스러울 지경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기업도 어려워지고, 우리네 사는 것도 어려워져 모든 분야에서 어려운 상황이다. 대학에서도 당장 학생들의 취업은 물론 환율가치의 하락으로 인하여 외국에서 구입해야 할 학생들의 실험실습 기기와 도서 등 각종 기자재 확보의 어려움 등 참으로 대처해 나가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에 오로지 우리가 바라는 2009년은 전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여 경제위기의 난국을 타개하고 성장과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러한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국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이겨낸 저력이 있다. 일제의 억압에도 당당하게 견디며 이겨냈기에 조국의 광복을 되찾게 되었고,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묵묵히 하나가 되었기에 조국의 근대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더욱이 IMF 때에는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벌여 위기를 극복해 낸 바 있다.

이제 2009년 대한민국이 맞이한 경제 위기를 모두가 한마음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분발하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나라라는 자신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당면한 이 시대를 우울하고 암울하게 바라만 보아서는 안되고, 과거 현명하게 대처했던 우리의 선조들과 선배들처럼 긍정적이고 희망찬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와 내가 서로 돕고 나누면서 국가와 개인의 목표가 하나의 지향점을 이루면서 참고 견뎌야 한다.

‘하면 된다’라는 경제위기 극복의 확실한 신념을 갖고 윗사람들부터 솔선수범하는 소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여야한다.

2009년 기축년이 우리 민족의 힘찬 저력을 발휘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높이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