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소 전문가들도 올해 부동산 경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고 이에 따른 매수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경기 활성화에 대한 희망이 불투명한데다가 부동산 매수세가 얼어붙어 있어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는 지난해 말 네티즌 1702명과 부동산중개업소 269개 업소를 대상으로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네티즌 1702명 중 68.3%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란 응답도 16.7%나 됐다. 반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경우는 13.0%에 그쳤다.
가격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43.9%가 2010년이라고 답했으며 23.2%는 2011년 이후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중개업소 61.7%는 올 상반기 완만한 하락을 점쳤고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한 경우도 12.3%나 됐다.
전세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55.8%가 완만한 하락을 예상했고 9.3%는 대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티즌들이 2020년 이후에 가격 반등시기를 예상한 반면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올 하반기로 예상했다.
지난해 정부가 잇따라 발표한 부동산 대책 효과에 대해서는 59.3%가 효과가 없다고 응답해 낙제점을 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는 실물경기 상황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실물경기 회복 시점이 어느 때인가를 예상해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다만, 변화되는 부동산 관련 제도를 꼼꼼히 숙지하고 있으면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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