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블루팡스와 KT&G아리엘즈는 1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각각 대한항공과 GS칼텍스와 맞붙는다.
원정에 나선 부담은 있지만 6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화재와 3위로 뛰어오른 KT&G 모두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열의가 높아 흥미진진한 승부가 기대된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의 근소한 우위가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에서 대한항공에 일격을 맞아 충격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제자리를 잡고 2라운드에서 3-0완승을 거두며 1차전 패배를 되갚았다. 양팀 모두 8승 3패로 동률를 거뒀지만 삼성화재가 점수득실률(삼성화재 1.144,대한항공 1.076)에서 앞서 2위에 올라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조직력이 완전히 되살아난 삼성화재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안젤코의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2차전에서 대한항공의 김학민과 칼라의 공격을 차단하며 승리를 따낸 기억을 되살려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53)은 “대한항공의 주포인 김학민과 칼라에 대해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주전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삼성화재다운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시즌에서 2차례 맞붙어 모두 패한 KT&G는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모두 승리를 기록했지만 GS칼텍스에게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데라크루즈와 정대영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3차전에서도 이들의 공격을 잡아내지 못하면 승리를 얻기 힘들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지정희가 지난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하면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팀 운영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 마리안이 3라운드들어 매경기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공격의 활로를 찾아 이전과는 다른 경기 양상을 띌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을 대표하는 남매 프로배구팀이 새해 첫날 기분좋은 승전보를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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