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이응노미술관장직에 대한 공개 모집을 한달여동안 진행했으나 결국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10월 전임 관장과 계약 해지 후 지난 11월에 이어 두번째 진행한 공개 모집이었으나 새 인물 찾기에는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관장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이론과 행정 실무를 두루 갖춘 인물을 찾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응노미술관장은 고암 이응노 화백의 예술세계를 연구해 시민들에게 수준높은 전시 감상기회를 제공하고 대전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성장하는데 역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 경험은 물론 행정 및 외국어 구사 능력까지 두루 갖춰야 하는데 이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업무 차질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응노미술관은 당초 고암 이응노 화백의 서거 20주년인 2009년 특별 기념전을 개최하고 전시 뿐만 아니라 학술연구기능을 중시하는 미술관을 만들기 위한 국제 세미나도 열 계획이었다.
현재 이응노미술관은 시립미술관 하위 기관으로 편제돼 시립미술관장의 운영하에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지만 내년도 계획 수립 등 미술관 운영에 있어 관장 부재는 큰 걸림돌이다.
이지호 시립미술관장은 “내년 이응노미술관은 고암 서거 20년 기념 특별전과 국제 행사 등 굵직한 사업들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담당할 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응노미술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이 선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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