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보급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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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보급 효과 '톡톡'

  • 승인 2008-12-30 00:00
  • 신문게재 2008-12-31 6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1. 지난 5일 오전 11시 27분께. 홍성군 홍북면 산수리 김모씨의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근처에 쌓여있던 나뭇가지에 불씨가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났다. 다행히 화재를 초기에 발견한 김씨는 인근 공용소화기함에 있는 소화기 2대를 이용해 진화했고, 3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2. 지난해 10월 15일 오후 2시께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냉동창고에서 실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마을이장 등 주민들은 공용소화기 3대를 이용해 초기 진압했고, 1000여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경감할 수 있었다.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져 소방차가 출동해도 화재 진압이 어려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공용소화기의 필요성을 확인시켜준 사례로 꼽힌다.

충남도 소방안전본부가 소방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올 12월까지 소방여건이 열악한 도내 유인도서 55개마을 및 880개 농어촌 마을, 독거노인 7760가구에 보급한 공용소화기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화기 보급 이후 도내 냉동창고 및 주택화재 등 47건의 크고 작은 화재의 초기 진화에 공용소화기가 이용돼 14억6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줄였다는 게 도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총 5억86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1만7987대의 공용소화기를 보급한 것과 비교할 때 벌써 2배 이상 높은 경제적 효과를 거둔 셈이다.

장석화 충남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원거리에 있어 소방 여건이 열악한 마을 및 화재위험이 높은 기초생활보장 독거노인 가정에서는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0대와 같은 효과를 발휘해 재산 및 인명피해를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아직 농어촌마을과 독거노인 가구에는 공용소화기 배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소화기 보급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고, 소화기 사용법 교육 등을 실시해 공용소화기가 농어촌의 든든한 안전장치로 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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