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난해 10월 15일 오후 2시께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냉동창고에서 실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마을이장 등 주민들은 공용소화기 3대를 이용해 초기 진압했고, 1000여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경감할 수 있었다.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져 소방차가 출동해도 화재 진압이 어려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공용소화기의 필요성을 확인시켜준 사례로 꼽힌다.
충남도 소방안전본부가 소방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올 12월까지 소방여건이 열악한 도내 유인도서 55개마을 및 880개 농어촌 마을, 독거노인 7760가구에 보급한 공용소화기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화기 보급 이후 도내 냉동창고 및 주택화재 등 47건의 크고 작은 화재의 초기 진화에 공용소화기가 이용돼 14억6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줄였다는 게 도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총 5억86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1만7987대의 공용소화기를 보급한 것과 비교할 때 벌써 2배 이상 높은 경제적 효과를 거둔 셈이다.
장석화 충남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원거리에 있어 소방 여건이 열악한 마을 및 화재위험이 높은 기초생활보장 독거노인 가정에서는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0대와 같은 효과를 발휘해 재산 및 인명피해를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아직 농어촌마을과 독거노인 가구에는 공용소화기 배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소화기 보급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고, 소화기 사용법 교육 등을 실시해 공용소화기가 농어촌의 든든한 안전장치로 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9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