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꿋꿋하게 소극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드림 아트홀에서 인생에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돼지와 오토바이’를 통해 묻고 있다. 그것도 관람료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하면서.
하지만 어느 날 경숙의 집요한 설득 끝에 그녀의 부모가 결혼을 승낙하는 바람에 결국 사내가 결혼을 하던지 이별을 하던지 결정해야한다.
이 갈림길에서 사내는 깊은 생각에 빠져든다. 수련의 과정에 있으며 미모와 품성을 겸비한 제자 경숙이에 비해 초라한 사회적 위치와 전과 경력까지 지닌 사내의 고민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점차 나약해져 가는 현대인들에게 일그러진 삶이 오히려 아름답게 다가온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충남 대천 출생인 이만희 작품에 주진홍 드림 아트홀 대표가 연출을, 이충무 건양대 공연 미디어 학부 교수가 예술감독을 각각 맡았다. 극단 놀자 대표 최창우와 이은영이 각각 남녀 주인공으로 열연한다. 오후 7시 30분 공연. 전석 1000원. 문의 252-0887./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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