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돼지와 오토바이’ 오늘까지 드림 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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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돼지와 오토바이’ 오늘까지 드림 아트홀

  • 승인 2008-12-30 00:00
  • 신문게재 2008-12-31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세상을 살면서 크고 작은 일들과 부딪치게 된다. 운명에 순응하고 그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운명과 한판 붙던지.

지역에서 꿋꿋하게 소극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드림 아트홀에서 인생에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돼지와 오토바이’를 통해 묻고 있다. 그것도 관람료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하면서.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사내 황재규는 아내와 사별한지 십 수 년이 지났다. 그는 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면서 혼자 살고 있지만 몇 년 전부터 고등학교 교사 재직 시 제자였던 박경숙이 결혼하자며 매달리고 있다. 여자쪽 집안의 반대가 워낙 심했기도 했지만 자신이 결단을 내리기에는 부담스러워 사내도 그저 연인 관계로 좋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어느 날 경숙의 집요한 설득 끝에 그녀의 부모가 결혼을 승낙하는 바람에 결국 사내가 결혼을 하던지 이별을 하던지 결정해야한다.

이 갈림길에서 사내는 깊은 생각에 빠져든다. 수련의 과정에 있으며 미모와 품성을 겸비한 제자 경숙이에 비해 초라한 사회적 위치와 전과 경력까지 지닌 사내의 고민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점차 나약해져 가는 현대인들에게 일그러진 삶이 오히려 아름답게 다가온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충남 대천 출생인 이만희 작품에 주진홍 드림 아트홀 대표가 연출을, 이충무 건양대 공연 미디어 학부 교수가 예술감독을 각각 맡았다. 극단 놀자 대표 최창우와 이은영이 각각 남녀 주인공으로 열연한다. 오후 7시 30분 공연. 전석 1000원. 문의 252-0887./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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