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변경 두고 대형마트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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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선 변경 두고 대형마트 희비 교차

  • 승인 2008-12-29 00:00
  • 신문게재 2008-12-30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지역 대형 유통점들이 시내버스 노선 변경이 몰고 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15~20%에 이르는 시내버스 고객이 이용 점포를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 비율이 높은 외곽지역 대형유통점의 경우 버스 노선변경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버스노선 변경으로 울상
이번 노선변경으로 울상을 짓는 곳이 있다.
유성구 대정동에 자루 아웃렛과 홈플러스 서대전점은 노선개편으로 단골 고객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다.

기존 5개에서 버스노선이 2개로 오히려 줄었고 계획됐던 신설 도로도 현재 공사가 중단됐다.
주요 단골고객이 거주하는 진잠과 관저동에서는 15분 간격의 버스 한 개 노선밖에 없어 상당수 고객이 경쟁업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버스이용고객 비중이 높은 문화센터 쪽에서 먼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유성점도 버스노선 개수는 변화가 없지만 주요 상권을 놓칠까 우려하는 처지.
마트 앞 정류장에 정차하는 4개 노선 중 다른 마트와 경쟁을 벌이는 노은동 일대를 한 번에 지나는 버스는 한 대도 없기 때문이다.

▲조금 더 지켜보자
세이백화점은 26일 금요일 광고전단을 통해 백화점 13개 정차 노선을 안내하고 있다. 버스노선 개편으로 혹시나 모를 고객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반면 도심에 있는 다른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느긋한 입장에서 일단 지켜보자는 생각이다.
도심에 있는 백화점과 마트는 걷거나 자가용 이용고객이 대부분이고 외곽지역처럼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층 확대 기대
동구 가오동에 토마토쇼핑몰과 홈플러스 가오점은 버스노선이 증설돼 고객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30일 버스노선 개편으로 기존에 2개에서 한 개 노선이 더 늘어나게 됐다.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동안 거주 인구에 비해 버스노선은 빈약했다.
특히 경쟁업체가 없는 판암동과 용운동을 경유하는 노선이 생겨 이곳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광고전단 배포지역도 넓힐 예정이다. 또 롯데마트 테크노벨리점도 버스노선 개편으로 고객층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켓상권 특성상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으로 이용 고객이 제한됐지만 이번 개편으로 전에 없던 신탄진까지 노선이 확대된 것.

롯데마트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없는 신탄진 지역까지 급행버스 노선이 생겨 고객 유치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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