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에서 대형공사가 잇따라 발주되는데다가 지역의무 공동도급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9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침체를 면치 못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굵직한 대형공사들이 잇따라 발주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업체 49% 이상 참여가 가능한 지역의무 공동도급 물량이 상당수 발주될 것으로 보여 많은 업체들이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대전에서는 지난 26일 발주된 665억 원 규모의 계룡로 우회도로 공사가 지역의무 공동도급 49% 이상으로 명시돼 대전지역의 많은 업체들이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타지역 업체들은 수주를 위해 입찰 참가가 가능한 대전지역 22곳의 업체들은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A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사가 발주된 지난 26일 오전부터 타지역 업체들로부터 엄청난 문의전화를 받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공사가 지역의무공동도급으로 발주될 경우 지역업체들의 숨통은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은 또 1800억 원 규모의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MOU를 체결해 수탁 및 분할 발주함으로서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내년 상반기에는 1495억 원 규모의 동서로 개설공사와 227억 원 규모의 하수도 압송관로 공사 등 지역의무공동도급이 가능한 공사가 잇따라 발주될 예정이어서 한껏 부풀어 있는 상황이다.
충남에서도 도청이전 신도시사업과 도청신청사 등 대형공사가 잇따라 발주된다.
총 공사비 2조1624억 원(보상비 7000억 포함)이 투입되는 도청이전 신도시사업은 내년 5월부터 본격 발주될 예정이다.
더욱이 대부분 공사는 충남도가 아닌 충남개발공사에서 발주할 예정이어서 지역업체 의무공동도급 명시가 가능하다.
충남에 소재지를 둔 업체들로서는 참여 기회가 대폭 늘어나게 된다.
아쉽게 지역의무 공동도급 명시가 빠진 채 발주된 도청 신청사 턴키(2577억 원) 역시 충남지역 업체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8조 원 이상 투입되는 행정도시 건설사업도 예정돼 있어 대전과 충남지역 업체들은 건설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조기발주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내년도 건설시장 분위기는 한층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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