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올해 국제열기구축제와 H2O페스티벌, 유성 YESS 눈꽃 축제, 대전역 0시 축제 등을 문화관광축제 선정 심사를 신청 했으나 모두 탈락, 2년 연속 국비를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특히 국제 열기구 축제의 경우, 예비축제로 신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H2O페스티벌’ 과 경쟁 관계 때문에 결국 탈락했다는 후문이 나돌아 대전시의 축제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H2O페스티벌’은 24년간 개최해왔던 한밭문화제 개선안으로 올해 7억원을 들여 첫 선을 보였지만 개최 3개월 전에 별도의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사무국이 신설되는 등 전체적인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이다.
추진위 사무국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로 내년 ‘H2O페스티벌’개최에 대한 업무는 스톱상태이다. 반면 지난해부터 예비축제로 선정된 백제문화제는 별도의 재단이 설립돼 상설기구로 아이템 개발, 상시 전국 홍보 등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또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위한 중앙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취약하다는 여론이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다른 지자제에서는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부탁하는 전화나 방문이 빗발치지만 유독 대전만은 없었다”며 “몇 십억의 예산을 투여하는 만큼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전시의 자세가 너무 안일하다”고 꼬집었다.
김명길 시 관광문화재 과장은“적극적인 홍보를 비롯해 전체적인 심사 준비 등을 철저히 하지 못한 것 같다”며 “내년에는 특정 기간에 연연하지 않고 상시 중앙정부나 전국에 대전시 축제를 알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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