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10여명에 달하는 전ㆍ현직 충남교육계 인사들이 출마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조직 구성에도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예상 출마 인사를 비롯해 선거전략가, 정치권 관계자 등 선거 관계자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예상인물 탐색에 혈안인 모습이다.
이미 지난 제13대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출마 예상인물로 거론됐던 A씨는 선거 경험이 많은 L씨에게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는 연락을 취해놨다. A씨의 경우 인물평이나 그동안의 교육경력 등 주위에서 호평을 받고는 있지만 아직 L씨는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10여명의 예상후보자가 나선다는 선거 전 분위기 속에서 ‘될 만한 싹’에 물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심정이다.
정치계에 몸 담고 있는 선거전략가 B씨는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누구보다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참여했던 선거에서 승전보를 전해줬던 그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인물 가운데 현직 교육계 인사에게 도움을 줄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 연락을 취하진 않았지만 선거 분위기가 계속해서 고조되는 것을 봐가면서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미 일부 현직 교육계 인사들이 명예퇴직 절차를 밟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짝짓기가 성사될 전망이다.
C씨는 출마 예상 인물로 거론되면서 출마 의지를 일부에 흘려놓았지만 자신을 제외하고 실제 당선 확률이 높은 인사가 누구인지 물어보는 등 주변 분위기 파악에 여념이 없다. “출마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정하진 않고 있지만 상황을 봐서 출마 대신 줄서기로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측근을 통해 나오고 있는 상황.
선거 경험이 많은 한 선거전략가는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이 많이 거론되는 만큼 판(?)이 커질 것임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정작 확신이 서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서 일단 분위기 탐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예상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D씨는 교육선거의 정치개입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감을 의식하지도 않은 채 지속적으로 정치계 인사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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