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음주운전 사고와 각종 범죄가 급증하는 것도 연말연시다.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음주습관과 잘못된 회식문화 탓으로 보여진다.
최근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 회식 때 2차까지 가는 경우가 61%나 되고, 1차로 끝나는 경우는 29%, 3차 이상이라는 답변도 10%나 나왔다.
게다가 평균 소요시간은 3시간30분이고 자정을 넘겨 5시간 이상 지속된다는 응답도 무려 22%에 달해 이런 통계를 놓고 볼 때 가히 살인적인 마라톤 음주를 하고 있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직장인들의 태도다. 조사 결과 직장인의 51%는 ‘술판’ 회식문화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또 대다수 직장인은 분위기상 거절하지 못하거나 강압에 의해 끌려 다닌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따라서 연말 회식자리에서 술을 권하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직장인이 늘어나야 하고, 건전한 회식문화를 위해 1차로 끝내는 가벼운 식사와 건전한 스포츠.문화행사나 봉사활동 참가 등으로 바꿔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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