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순서>
1. 아프리카 모잠비크 공화국 희망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서
2. 모잠비크에서 만난 사람들
3. 프로젝트 참가 일행 간담회와 월드비전의 나눔 과제
중도일보와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지부장 도귀화)가 공동기획한 희망의 아프리카 나눔프로젝트 파트너십 투어에는 대전시교육청 손인환 장학관, 윤국진 장학사. 삼성전자 LCD 탕정사업장 김성철 차장, 이유경 책임. 대성중학교 조영숙 교장, 대성고 2학년 문창호군, 유승태군. 예산감리교회 라용운 장로, 김용태 장로가 후원자로 참여했다. 월드비전에서는 도귀화 대전충남지부장과 김관호 과장, 통역을 맡은 오성혜 월드비전 본부 대외협력팀 주임이 함께 했다.
대전시교육청에서는 2007년 난치병 어린이와 지구촌 이웃 돕기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금액 중 7500만원을 대전시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사용하고 국내 결식가정 도시락 지원에 8500만원을 기탁했다. 그리고 7000만원을 들여 콩고민주공화국에 우툴리조 초등학교를 설립했다. 삼성전자 LCD 탕정사업장 임직원들은 작은 정성을 모아 콩고민주공화국에 우툴리조 식수펌프 3기를 설치했다.
예산제일감리교회(담임 이기철 목사)에서도 3000만원을 후원해 콩고민주공화국에 카마테테 초등학교를 신축했다. 대성고등학교는 기아체험 24시간 캠페인을 통해 1300여만원의 후원금을 월드비전에 기탁했다. 이 캠페인에서 최우수리더로 선정된 학생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본래 콩고 민주공화국에 설립된 학교와 식수캠프 준공식에 참석해 감사 시간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콩고 종족간 세력다툼으로 인한 내전으로 인해 방문이 취소되고 모잠비크의 방문 요청에 따라 장소가 모잠비크로 변경되기에 이르렀다.
후원자들은 모잠비크 사업장중 고아원을 방문해 의류와 크레파스, 팔레트를 선물하고 도모에 사업장이 위치한 학교 2개소엔 축구공과 배구공. 펌프, 호루라기, 사탕. 껌, 풍선, 연필, 연필깎기. 팔레트 등을 전달했다. 또 풍구루메 유틸리조 초등학교에 풍선과 연필세트를 선물했다. 이밖에도 종합장, 모듬자, 연필세트, 문구세트, 가위, 줄넘기, 필통. 물감. 붓, 스케치북, 하모니카, 색연필 세트를 비롯해 컨추리식품에서 후원한 칫솔 1000개와 교육청에서 준비해온 제기와 공기. 윷, 배드민턴채와 공을 선물하고 사용법을 가르쳐 아이들을 즐겁게 했다.
● 쉬바쎄 무창가쎄 모잠비크 테테 앙고니아 주지사
“한국에서 오신 형제 친구들을 만나 기쁩니다. 지난 4월에도 한국에서 후원자분들이 오셨지요. 한국에서 계속 지원을 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쉬바쎄 무창가쎄 모잠비크 테테 앙고니아 주지사가 지난 6일 월드비전 일행을 환영하며 이렇게 말했다.
쉬바쎄 지사는 “앙고니아 지역은 33만 5000명이 살고 있는 테테에서도 큰 지역”이라며 “모잠비크에서 가장 큰 농업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쉬바쎄 지사는 “내년에 농업대학과 축산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모잠비크 정부는 농업 생산성을 늘려 모잠비크 전역에 식량을 보급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콩, 감자, 옥수수가 이 곳 주식이라고 설명한 그는 71개 학교에서 7000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잠재력 있는 지역이 바로 앙고니아라고 했다. 그러나 교실수가 반도 안돼 나무 밑에서 야외수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학교를 짓는 방법에는 세가지가 있다고 말한 그는 첫째가 정부에서 직접 짓는 방법. 둘째는 지역주민들의 교육열이 높으므로 지역사회가 짓는 방법이 있고. 세 번째는 NGO를 통해 짓는 것이라고 했다. 함바함바 초등학교의 경우 지역사회와 주민이 힘을 모아 지은 학교라는 것.
그는 모잠비크 정부에서 빈곤퇴치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잠재력 있는 지역에 트랙터를 나눠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도 형제처럼 끈끈한 친분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한 그는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며 월드비전 일행을 배웅했다.
● 손인환 대전시교육청 장학관
“앙고니아 지도자를 만나게 돼서 영광이고 일정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손인환 대전시교육청 장학관이 쉬바쎄 무창가쎄 테테 앙고니아 주지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손 장학관은 “우리 일행은 한국 월드비전 대전충남지역 봉사팀과 개개인이 모였다”며 “하는 일은 다 각자 다르다”고 소개했다.
이어 손 장학관은 “모잠비크는 참 아름다운 나라지만 경제 사정은 한국의 1950년대와 비슷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손 장학관은 “지금 한국은 국내 총생산 세계 11위이고 1인당 GNP는 2만3000달러로 세계 26위로,OECD 가입국가로서 경제가 성장되고 있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손 장학관은 쉬바쎄 주지사에게 “모잠비크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이고 밝고 환하고 명랑 쾌활한 나라라고 느꼈다”며 “가무에 능해서 어딜 가나 환영인사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손 장학관은 한국이 잘살게 된 이유로 “교육의 힘과 함께 국민들이 부지런하게 일하고 근검절약해 산업을 발전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잠비크는 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 후 자유민주주의체제로 발전해 온 것으로 압니다. 한국 국민은 물론 월드비전에서는 모잠비크의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손 장학관은 이렇게 말하고 쉬바쎄 주지사에게 더욱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손을 꼭 잡고 선물을 교환했다.
● 오성혜 월드비전 본부 주임
“아프리카 하면 무척 덥고 전통춤을 추는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입니다.”
이번 모잠비크 투어에서 현지 주민들과의 통역을 도맡아하고 가이드했던 오성혜 월드비전 본부 주임은 이렇게 말하며 “인간이 생존을 위해 똑같이 누려야 될 현실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 주임은 “우리가 이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의지에 대해 더 많은 후원과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곳 사람들은 물마시고 설사하다 죽고 말라리아 걸려 죽는 예가 흔하다보니 정말 밝은 아이들인데. 희망을 불어넣어주면 다른 삶을 살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오 주임은 한국사람들이 모든 것을 상업화된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게 문제라며 아프리카 주민들이 한없이 무지몽매하다고만 생각하는데 잘 몰라서가 아니라 그 기회가 없어서 그렇다고 안타까워 했다.
대학시절 영등포와 서울역, 대방역 등에서 노숙자들을 보면서 소외계층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오 주임은 월드비전이 국내 사업과 해외사업을 반반씩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 주임은 해외사업과 국제사업 마케팅을 통해 몸으로 마음으로 느껴가면서 하나님이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 현실을 알게 해주시고 후원자들에게 알려주고 대외협력팀에 있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녀는 후원관리팀에 7년 있으면서 해외 아동과 국내 후원자와 1대 1 결연사업을 추진하다가 1년간 대외협력팀에 있게 된 것.
오 주임은 “후원자들의 인내심이 없을 때는 힘들고 지치지만 하나님이 나를 어디에 쓰실지 모른다”며 “월드비전에서 훈련시키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관호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 과장
“이번 투어의 목적은 4개 기관이 빈곤 국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확인해 그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실행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이번 희망프로젝트 기간 내내 온 몸으로 땀 흘리며 준비에서 마침까지 업무를 무사히 완수해낸 김관호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 과장이 이렇게 이번 투어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번 희망 프로젝트에 대해 결론적으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했다. 첫 번째 이유는 각기 다른 기관들이 서로의 가치 기준이 달랐는데 하나가 되는 것을 발견했고 두 번째 이유는 자기 자신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을 꼽았다.
그가 세 번째로 꼽은 이유는 식수의 어려움에 대한 부분이다. 환경이 갖고 오는 거대한 재앙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정신적 가치 변화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2년 전 말라위를 통해 모잠비크에 왔었다는 김 과장은 대전에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데 아직 대전에 있는 교회와 기관, 단체들이 잘 몰라서 함께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김 과장은 “모잠비크 사업소가 앙고니아, 도무에. 알롱궤, 리지트 등 4곳에 걸쳐 있는데 2년 전 월드비전 사업소가 입주한 이후 2020년까지 10년에서 15년 동안 사업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한국전에 참전한 나라인 에디오피아에 제일 먼저 진출한 월드비전 한국사업소는 수단, 앙골라. 콩고, 시에라리온, 케냐, 이라크, 짐바브웨,. 말라위,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등에 사업소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 150여개의 ADP 가 있는데 그중 한국 ADP는 45군데로, 월드비전한국본부(회장 박종삼 목사. 치과의사)에서 해외사업을 컨트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과장은 “50년에 시작돼 올해로 58년 역사를 맞은 한국 월드비전에서 15년 역사를 지닌 대전충남지부는 세계 오지 지역에 20여개의 학교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도귀화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장
“콩고에 가면 학교와 식수캠프 완공식을 보고 올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잠비크에서는 해야 될 사업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돼 좋았습니다.”
도귀화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장이 이번 프로젝트 투어를 마친 후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도 지부장은 “이번 투어를 통해 새로운 사업들에 대한 희망이 생길 것 같다”며 “교회는 교회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각 기관들이 해야 될 구체적 목표와 비전이 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 지부장은 이어“책걸상이 없는 아이들, 교실이 없어 나무 밑에서 야외 수업하는 아이들을 보며 학교기자재 지원이 절실함을 느꼈다”며 “보건소의 열악한 상황을 보면서 이 열악함을 해결할 후원자 찾기가 급선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식수펌프 1개가 700만원 정도 소요되고 1학년부터 7학년까지 교실이 있는 학교 한 채 짓는데는 1억7000여만원이 든다”고 말한 도 지부장은 “현재 모잠비크에서 가장 절실한 문제는 식수문제와 교육문제인 만큼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도 지부장은 또 “콩고, 말라위, 모잠비크, 우간다, 케냐,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내년에는 아시아 라오스와 인도, 몽골, 베트남 등에 대한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달리초 모잠비크 월드비전 후원사업팀장
“일단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현지어로 ‘축복’이란 뜻을 갖고 있는 달리초 모잠비크 월드비전 후원사업팀장(33)은 프로젝트 투어 기간 내내 일행을 안내하고 영어를 포르투갈어와 현지어로 통역하며 헌신적으로 봉사한 청년으로 책임감이 투철해 믿음과 신뢰를 주었다.
달리초 팀장은 “모잠비크는 성장하는 나라인데 자원이 부족하다”며 “월드비전 한국이 지원한 것처럼 도무에와 CCC의 고아모임 사업장을 돕는 것은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초의 신실함과 곧고 바른 자세와 책임감 있는 행동가짐이 믿음직하게 느껴진다고 했더니 “월드비전 직원들은 모두 하나님을 믿고 있어서 스마트하다”며 미소지었다.
달리초 팀장은 이번 투어 기간 중 인상 깊었던 일로 “우물 파기를 하던 날 한국분들이 가래질을 가르쳐주셔서 똑같은 장비로 훨씬 효율성 있게 일을 하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많은 것을 알고 배우고 싶다”며 “새로운 시각을 가르쳐주시고 격려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 벤추라 모잠비크 월드비전 사업본부장
“사업장에서 즐겁게 자원봉사해주시고 모잠비크에 대해 지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벤추라 모잠비크 월드비전 사업본부장(52)은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서의 마지막날 밤 평가회 시간을 마친 후 인터뷰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벤추라 본부장은 “월드비전에서 일하는 것은 축복이고 특권”이라며 “형제, 자매들을 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월드비전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으로는 “첫째, 의지는 있지만 능력이 부족한점, 둘째,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을 많이 보지만 자원이 부족한 점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한국 일행과 같은 후원자들이 있기 때문에 축복받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다는 벤추라 본부장은 헌신적인 직원들 덕분에 더욱 축복받은 모잠비크라고 전했다. 월드비전 현지 직원이 1100명인데 이중 500명은 자원봉사자이고 나머지는 ADP 직원이라고 했다. 그 외에 자이칸들, 프로젝트 직원들, 미국, 일본 회원들이 있는데 그중 한국인들은 굉장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고 마음이 열려있다고 했다.
벤추라 본부장은 “내전을 겪은 한국이 그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것을 보면서 모잠비크 역시 오랜 시간 내전을 겪다가 중지되고 새로운 의욕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정보를 유심히 찾아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벤추라 본부장은 “모잠비크는 지난 75년 포르투갈 해방 이후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분쟁을 겪게 된다”며 “이 기간 동안 안해 본 일이 없어 다목적으로 필요한 일이 있으면 한국에 불러 달라(웃음)”고 조크를 던졌다.
내전중 미국에 가게 된 벤추라 본부장은 미국 대학에서 MBA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인텔리로 유머감각 또한 수준급이었다.
흙탕물 식수원을 보고 놀랐다고 했더니 모잠비크 주민중 25%만이 깨끗한 물을 마신다고 했다. 그는 “그나마 이 더러운 물을 길러가기 위해 3~5KM를 걸어가야 하는 여성들은 물 길러다니느라 학교 갈 시간이 없다”며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수인성 전염병에 시달리고 모기로 인한 사망률이 1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식수펌프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아주 중요한 길”이라며 “식수 문제나 교육 문제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고 생존과 교육 문제 두 가지 다 시급하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을 통해 지원해주는 분들은 부유한 사람들이 아니고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밝힌 벤추라 본부장은 “11년 동안 이 일을 해오면서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후원받는 것을 통해 모잠비크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이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항상 기도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해주신 분들이 동기를 부여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며 “지역주민들은 후원자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큰 힘을 받고 용기를 얻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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