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공무원 ‘대 끊기는’ 시군 보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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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공무원 ‘대 끊기는’ 시군 보건직

“여성 보건직으론 유흥업소 단속 버거워”

  • 승인 2008-12-29 00:00
  • 신문게재 2008-12-30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보건직렬 공무원에 여성이 무더기로 몰리면서 일선 자치단체마다 보건직의 경우 남성의 대(代)가 끊길 우려마저 낳고 있다.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산하 보건직렬 공무원은 모두 68명으로 이 가운데 남자 직원은 27.9%인 19명으로 불과하다. 남자직원 가운데 막내(?)는 43살인 송 모씨로 이후 배치된 후배 남자직원이 없다.

보건소에 보건직렬이 주로 배치되는 보건소 건강증진과는 과장 포함 직원 22명 가운데 남성은 3명으로 성비 불균형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보건직렬 역시 기술직렬로 선발하면서 충남도가 선발권을 행사하고 성적우수자에게 근무희망권을 부여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여성인 데다 천안시를 선호해 수년 간 누적되면서 남성직원 기근을 보이고 있다.

이는 타 시ㆍ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천안 지역으로 전출을 희망해도 이를 보내줄 수없는 실정으로 해를 거듭할 수록 보건직렬의 여성점유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보건직렬이 주로 본청과 구청 환경위생과에서 유흥업소 등의 단속업무를 담당해야 하지만 여성만으로 이를 처리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

아직은 유흥업소 단속에 서북구와 동남구의 위생지도팀에 남성을 전진 배치했지만 노령화가 심화돼 앞으로 여성공무원만으로 단속과 집행을 하는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여성공무원만으로 단속을 실시할 경우 검찰과 경찰, 교육청 등 관련기관과 공조해 합동단속을 할 때나 업무를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최근 보건직렬에서는 여성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다시피 해 조직운영 면에서 어려움이 많다”며“내년부터 기술직 선발권이 해당 자치단체로 이양될 가능성도 있지만 남녀제한을 할 수 없어 시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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