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며 초반 부진에서 탈출한 삼성화재가 1위 탈환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 리그 4위로 지난 해 챔피언의 명성을 무색하게 했던 삼성화재는 2라운드에서 5연승을 거두며 대한항공을 점수 득실률에서 제치고 2위까지 뛰어올랐다.
삼성화재는 지난 27일 대전 충무체유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완승,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위 현대캐피탈을 한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연승행진을 계속하고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오는 1월 10일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1위 등극도 충분히 가능하다.
특급용병 안젤코가 연일 맹활약하고 주전 대부분이 부진을 털고 기량을 회복해 가능성은 높다.
안젤코는 LIG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서브 4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10개를 성공시키며 31득점을 올려 자신의 통산 5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는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 나온 첫 기록이다.
특히 안젤코는 2라운드에서 득점과 오픈공격에서 1위, 공격성공률과 후위공격 2위에 오르는 만점 활약으로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삼성화재의 1위 탈환에 최선봉에 서있다. 여기에다 주전 대부분의 공격력이 살아나 안젤코의 힘을 덜어주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장병철은 제 몫을 다하고 있고 석진욱, 손재홍, 이형두 등도 살아나 팀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따. 이들의 활약으로 삼성화재는 1라운드 전체공격 성공률이 47.52%였는데 2라운드에는 52.87%로 늘어났다. 블로킹도 1라운드 세트당 2.222개에서 2라운드에는 3.062개로 크게 늘어났다.
주전 평균 나이가 30대로 체력 저하가 걱정되지만 풍부한 경기 경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안젤코를 앞세워 승리를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용병이라면 기본적으로 공격 점유율 40%, 성공률 50% 이상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공격 점유율이 50%로 적정선보다 높지만 팀 사정도 있고 무엇보다 안젤코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기 때문에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3라운드가 끝나면 올스타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밀어 붙여 4승 1패나 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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