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수치도 전국적으로 1000여 개에 달하고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도 60-70개 업체가 퇴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및 충남도회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3개월간 전국 1만3000여 개 종합건설업체 중 자본금, 기술능력, 보증가능금액 등 등록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속칭 ‘페이퍼컴퍼니’혐의가 있는 3144개 업체를 대상으로 등록기준 적합여부 2차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대상은 지난해 시공실적신고 접수결과, 기술자 보유기준은 갖췄지만 자본금이 부족한 2057개 업체, 자본금·기술자 미달 417개 업체, 2007년 실적신고를 하지 않은 658개 업체 등이다.
페이퍼컴퍼니의 난립에 따라 건설시장의 경쟁질서가 무너지고 있어 이들 업체를 색출해내기 위해서다.
대전의 경우 197개 업체 가운데 31개 업체, 충남은 765개 업체 중 177개 업체가 실태조사를 받았다.
건설협회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초 1000여 개 업체에 대해 부실·부적격 혐의로 시장에서 퇴출시킬 방침이다.
조사대상 3144개 업체 중 30%가 넘는 1000여 개 업체가 퇴출 대상이어서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도 60-70개 업체는 퇴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강력한 퇴출 회오리가 마무리되면 건설시장의 재편이 예상된다.
페이퍼컴퍼니 난립에 따른 수주시장 경쟁악화가 다소 나아져 건전한 경쟁구도 확립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부실·부적격 혐의로 퇴출되는 업체는 명단을 관할 지자체에 통보하고 행정처분 동향도 지속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라며 “건설시장의 올바른 경쟁을 위해 부적격 업체들의 시장진입 및 퇴출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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