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울리는 구세군의 종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가운데 자선냄비에 작은 사랑을 넣고 뒤뚱거리며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욱더 사랑스럽다.
2008년 글로벌 시장을 결산해보면, 세계적으로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지속과 신용경색 리스크로 글로벌 경제는 패닉상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한해였다.
첫째, 세계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은 급락에 따른 글로벌 동조화가 심했으며 둘째, 경기침체로 실물자산의 급락이 지속되었고 셋째, 브릭스군과 이머징 국가군들이 침몰하였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은 98년 외환위기가 재발한다는 국가부도 위험 공포로 몰아 넣었던 한해 였다.
자산관련 시장에 있어서는 주식,부동산,실물자산 시장은 힘든 한해였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었던 예금, 채권 및 외환시장은 최고의 해였다.
모든 자산관련 중에서도 2008년 긴 시간 투자여행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외환투자자로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하였다.
2008년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최고 수익률은 투자시기나 종목선정이 아닌 자산 배분, 즉 분산 투자를 한 보수적인 투자자에 의해 결정되었다.
자산배분 전략이 투자수익률의 94% 이상 차지한다는 것을 볼 때, 배분에 의한 투자원칙을 좌우명으로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좌우명[座右銘]의 어원은 제나라의 환공이 죽자 나라에서 추모의 뜻으로 각종 제기를 진열해 놓았는데 그 중에 한 술독이 비어 있을 때는 기울어지고 술을 반쯤 담으면 바로 섰다가 다시 가득 채우면 엎어졌다.
훗날 공자가 그 술독을 보고 깨닫는 바가 있어 그것과 똑같은 술독을 만들어 항상 곁에 두고 보면서 자신의 마음이 넘치지 않도록 경계했다.
그 술독의 이름이 바로 좌우명이다.
최근 재테크시장은 거시경제(경제성장률,금리,환율,유가 등)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많은데다, 정부의 정책 변화가 심해 현재 투자하고 있는 자산관련 상품을 분석해 보고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 희망찬 2009년 새해를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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