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본보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대전, 충남 지역 대학들의 정부보증대출 이용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성민대가 지난 1학기 25.3%, 2학기에는 27.3%의 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침신대가 26.1%,(2학기), 한서대 21.9(2학기) 등으로 집계됐다.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은 국립대 보다는 사립대가 많아 충남대가 지난 1학기 8.9%, 한밭대 8,.6%의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반면, 배재대 16.4%, 목원대 16.8%, 한남대 10.8%, 대전대 13.6%, 백석대 21.4% 등으로 집계됐다.
전문대생의 학자금 대출 비율도 높아 아주자동차대 26.4%(1학기 기준), 백석문화대학이 17.3%, 천안연암대 18.7%, 혜전대 18.2%, 혜천대 20.1% 등을 기록했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을 통 털어 학자금 대출 비율이 20%를 넘는 대학은 11개로 집계됐다.
문제는 등록금 부담으로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들이 계속되는 경제난 등으로 취업이 여의치 못해 제때 학자금을 갚지 못해 졸업과 함께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국감 자료에서도 정부학자금대출이 시작된 2005년 2학기부터~지난 2008년 1학기까지 학자금 대출금은 총 6조 4111억9200만원, 연체율은 평균 2.04%으로 집계됐으며 대학생신용유의자(불량자)는 745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대생의 연체율도 높아 대전은 제주 4.55%에 이어 2.85%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지역대 대학생 김영수(23) 군은 “매년 폭등하는 등록금을 감당할 길이 없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해 봤지만, 요즘 같은 추세로라면 취업도 여의치 않아 갚을 길이 막막하다”며 “반값 등록금은 안되더라도,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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