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규 조합장 |
-법인 본사는 충남 논산시 부적면 반송리에 위치하며, 모두 20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저온저장과와 예냉고, 집하선별장, 비파과 선별기 및 중량식 선별기 등이 있다. 주요 취급 품목인 배를 비롯해, 멜론과 딸기, 사고, 복숭아, 토마토, 수박, 고구마, 포도, 단호박, 단감, 밤 등을 생산하고 있다. 3년 전 전국 최초로 FTA 과수시설 현대화 사업을 획득하면서, 전국 최고의 수출 선도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합은 관리 부문에 경영지원팀과 자재관리팀, 유통 부문에 생산관리팀과 영업관리팀 등으로 체계적인 정비를 마쳤다.
▲지난 1994년 이후 현재의 조합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말한다면.
-1994년 사과영농조합법인으로 출발했다. 2003년 농림부 장관으로부터 포장부문 표창을 받은 후, 지난 2004년 7월 참 후레시(Charm Fresh) 브랜드 상표를 출원했다. 같은 해 농림축산물 수출 20억달러를 달성했다. 2006년에는 FTA 연합사업 주관조합으로 선정돼 300억원의 지원예산을 확보했다. 이어 참후레쉬영농조합법인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했다. 이후 농산물 유통공헌 표창과 농림부 산지유통전문조직 종합평가 1위, 충남 과실 광역브랜드 선정, 농업경영 및 한국농촌공사 생산기반 부문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올 들어서는 채소원예생산전문단지로 지정됐고, 농기계 임대사업 조합으로도 선정됐다.
▲FTA 등 개방화 시대를 맞아, 어려움은 없나?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는 FTA 등 개방화 시대 도래는 기존 개별 농가중심의 생산체제에 어려움을 초래했다. 작목변경과 폐업 농가도 속출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소비지에서 유통가능한 상품개발이다. 또한 대규화된 농가 조직을 바탕으로 저가의 농산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외국에 대응하려면, 이에 맞선 규모화된 조합이 필수적인데 이 같은 조합을 결성하기도 쉽지 않았다.
농가의 인식전환을 유도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현재 유통과정과 영농방법에 안주하려는 인식 수준에 맞서, 새로운 기술습득과 품종육성, 대응력 향상, 전문가 교육 등에 주력해왔고, 그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농산물은 예로부터 감성품목이자 생활필수품이다. 국내적으로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인구에 대한 공략이 중요했고, 그에 따른 치열한 경영혁신 노력을 전개했다. 국외적으로는 맞춤 규격의 농산물을 제공하지 못하면, 수출이 농가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일부 수출업체의 경우, 국내 수출협의회의 가격 등의 권고를 무시한 활동을 벌여 대응에 애를 먹었다.
-지난해 농림부 지정 광역브랜드 사업선정 결과, 충남 대표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진행 중인 농림부 선정 농식품 수출 선도력 최종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경우, 전국 최고의 수출조직으로 가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교육과 지도사업 지원, 시설확충사업 등이 주효했다고 본다.
▲광역브랜드화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데, 어떤 지역이 참여하고 있나?
-광역브랜드 사업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으로 진행되고 있다. 논산과 부여, 연기 등 충남 10개 시ㆍ군을 중심으로, 충북 옥천과 보은, 영동, 전북 익산, 경북 상주와 고령, 경남 진주, 전남 세지 등을 통해 전국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는 제주와 강원까지를 포함하는 전국 브랜드 사업 활성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참후레쉬 브랜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주요 수출국과 수출규모는 얼마나 되나?
-주요 수출국은 대만과 러시아, 일본, 싱가폴, 인도네시아로, 주력 시장이 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수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배와 사과 등 가공식품 위주의 수출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괌과 뉴질랜드, 태국, 유럽 등과도 수출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중 2~3개 국가에서 수출협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시장 때문에 한국 배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우리 입장은 다르다. 한국 배는 고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만간 가장 큰 시장상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해 전체 품목 수출액은 500만달러, 올해는 600만달러지만, 2015년까지 3500만달러 수출을 내다보고 있다. 참 후레쉬는 전세계에 대한민국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심을 걸고,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해외 바이어들도 지난해부터는 오히려 이곳 논산을 찾고 있다.
-FTA 타결과 함께 포화상태에 이른 시설투자(100억원)를 통해 전국 최고의 유통시설로 거듭날 것이다. 이는 논산을 중심으로 계열화된 참후레쉬 조합원과 사업지역의 희망이 될 것이다. 해외 바이어를 위한 숙소 신축과 우수 농산물 전시장 및 직판장 신축도 추진하고 있다. 화재로 손실된 저온창고 증축도 완료됐고, 새로운 부지에 딸기 선과세척 냉동시설 신축 및 증축이 준공단계에 있다.
▲미래 전략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다수의 인증사업이 핵심이다. ISO 9001(2000), 14001(2004) 인증과 미국 FDA 인증, GAP 인증 이력추적 친환경 등 다수의 인증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농산물 이력 및 유통 이력 관리도 꾸준히 전개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농약사용 전사적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잔류농약 기준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향후 충남대와 유진텍, 알파분석 등과 산학 협력 연구체제 구축과 조합원 교육, 해외시장조사 등을 통해 장기 목표를 착실히 이행할 것이다. 수출 전문조직 결성과 언어권별 포장 시스템 구축 등에도 나서고 있다. 2011년 제반 사업을 완료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논산=이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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