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우리의 목숨을 거두시고 서둘러 전자에 나가시오. 후세에나 다시 만나 이런일 없이 사사이다. 너희들 이제 어미의 손을 잡고 두 눈을 감아라, 장군 어서 서두르시오, 독촉허니 장군이 일어 서더니 칼의 손잡이에 손이 가자 마자 에잇 외마디 비명 소리에 방안이 피바다가 되었고나
계백장군 피 눈물을 흘리면서 결사대가 기다리는 궁궐안으로 들어간다(중략)"
이는 대전·충청권 유일의 판소리 명창으로 손꼽히는 그가 전국최초로 판소리 ‘계백장군가’를 작사·곡하고 진봉규 한국판소리 연구소장의 감수를 거쳐 완성된 작품인데다 예술성에서도 흠집이 전무하다는 평가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계백장군가’는 당시 황산벌전투의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5천결사대와 함께 최후의 순간까지 생생하고 리얼하게 그려낸 지구촌 최초의 명작인데다 백제국의 역사와 문화, 계백의 얼을 천추만대에 승화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혼(魂)이 담겨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설득력을 더해준다.
더욱이 그는 “‘계백장군가’를 전국국악경연대회를 통해 널리 보급하고 학문적 연구성과 진흥에 목적을 담고 각종 역사 문헌(사료)과 유적탐사활동을 벌였다 ”며 “특히 ‘백제의 후손’이란 자긍심 고양에 바탕을 두고 판소리를 제작 했다”고 배경을 소개, 감동을 안겨줬다.
논산지역민들은 그의 판소리 ‘계백장군가’가 계백의 충혼과 예학과 충절의 본고장인 옛 명성회복은 물론 논산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화합과 번영을 위한 시금석이 되고 21세기에 부응하는 민족정서 함양과 미래 밝은 국가사회 건설에 다소나마 일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높아 향후 보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논산=이종일 기자 jdji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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