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주택가 일대에 세워져 있던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탔다.
실제 24일 오전 3시31분께 대전시 서구 변동 변동중학교 인근에 주차돼 있던 김모(38)씨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동네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2시55분께에도 이모(28)씨의 승용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것을 시작으로 10∼20분 사이 차량 8대가 불에 탔다.
방화로 추정되는 사건은 이번만이 아니다. 옆 동네인 중구 태평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이모(28)씨의 차량에서 불이 나는 등 최근 일주일 새 10여 건의 방화 화재가 났다.
경찰은 주택가를 중심으로 반경 수km 안에서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것에 대해 누군가가 고의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불에 탄 승용차에서 발화물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의 흔적을 찾아내고, 화재 현장 주변 방범 CCTV에 녹화된 보행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용의자의 신변을 확보하지 못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특별한 원한관계가 없는 것으로 미뤄 볼 때 묻지마 식 범행으로 판단된다”며 “2개 전담반을 현장에 급파해 잠복근무를 벌이는 등 방화범 색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양수 기자 cooljy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