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털로 아미노산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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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털로 아미노산 생산

  • 승인 2008-12-24 00:00
  • 신문게재 2008-12-25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충남도와 도내 벤처기업이 돈모(豚毛ㆍ돼지털)를 활용해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24일 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 송석오)에 따르면 도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주)에코엔과 지난 2년여 동안 공동 연구를 한 끝에 ‘도축부산물(돈모)을 이용한 아미노산 제조장치 및 제조방법’을 개발했다.

고품질의 기능성액비 및 가축사료첨가제로 활용 가능한 이 실용 기술은 현재 특허청으로부터 특허(특허번호 제10-0874338호)를 취득한 상태다.

이 기술은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해 돈모의 악취를 제거하고, 분쇄기술을 향상시켜 돈모의 절단 및 액화를 유도한 뒤 허브류 등을 이용한 아미노산의 악취제거와 향기물질 침착으로 양질의 아미노산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축산기술연구소의 설명이다.

축산연구소는 돼지 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돈모의 자원화 방안을 고민하다 이 분야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주)에코엔과 손을 잡고 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충남에서는 하루 평균 5톤 정도의 돈모가 발생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대부분 소각이나 매립 등의 방법으로 처리해 처리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환경오염 우려까지 낳고 있는 게 현실이다.

축산연구소는 그러나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농업용 아미노산 생산을 자립화해 연간 286억 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14억 원에 달하는 돈모 처리 비용도 줄이는 등 300억 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석오 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통해 환경오염원 제거와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 경감, 사료화 기술 개발에 따른 사료비 절감 등을 할 수 있어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에코엔을 통해 기술의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최두선 기자 cds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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