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환 부여군수는 본보 인터넷방송국(JDTV)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이 백제왕도 부여의 옛 명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군수는 또 “금강하구언이 막혀 복어와 우여, 조개가 급격히 줄었는데 금강뱃길 옛모습 복원으로 막힌 어로를 살려야한다”고 주장하며 “운하에 대한 정확한 개념은 잘 모르겠지만 지역 환경단체와도 공감을 이뤘다”고 말했다.
“1470년 전 백제의 사비 천도 후 구드래 나루터는 동북아 해상교통의 중심지였다”고 소개한 김 군수는 금강이 개발되면 수질이 좋아질 뿐 아니라 준설작업으로 뱃길이 복원돼 과거 해상왕국으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여군은 지난해 9월부터 우리나라 전통 목선을 재현한 관광용 황포돛배 2척을 고란사~구드래나루터~수북정 구간(3.5㎞)을 운행하고 있는데 김 군수는 “황포돛배 5척을 추가로 금강하구언까지 운행하면 부소산, 궁남지, 낙화암 등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훌륭한 백제문화권 관광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신라의 고도 경주와 함께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지로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꼽혔던 부여는 현재 백마강의 수량이 적고 숙박과 레저시설 부족으로 관광객들에게 멀어진 게 사실이다.
롯데가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에 3100억 원을 투자키로 함으로써 그동안 부진했던 백제문화권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게 되었다고 평가한 김 군수는 “롯데가 325실 규모의 객실과 워터파크, 레저스포츠시설을 건립함으로써 부족했던 숙박과 레저시설을 갖추게 돼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손색이 없게 됐다”고 자랑했다.
2010년 대백제전 개최에 대해서도 김 군수는 “경주에서는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는데 부여에서도 백제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행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2002년 부여군수 소임을 맡으면서부터 부여세계역사엑스포를 준비해왔다”며 “2010년 9월 공주와 부여에서 32일간 동시에 펼쳐지는 대백제전을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 축제로 승화 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부여군은 금강뱃길 복원사업 추진계획 수립을 2008년 10대 뉴스 중 첫째로 선정할 만큼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김무환 부여군수는 장기 여행 코스에선 운전기사와 교대, 손수 운전대를 잡는다고 한다. 처음엔 운전기사가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우리 사장(군수)은 운전도 3시간 해준다’고 자랑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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