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벤처 스크린 골프시장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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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벤처 스크린 골프시장 점령

  • 승인 2008-12-23 00:00
  • 신문게재 2008-12-24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의 벤처기업들이 우리나라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탄탄한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영업과 마케팅 역량까지 갖춰 짧은 기간 고속성장하면서 선두그룹을 형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둔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은 (주)골프존(대표 김영찬)과 (주)브이알필드(대표 박선의), (주)알디텍(대표 최승환) 등 3곳이다.

이 중 시장 점유율 1위는 골프존이다. 스크린 골프 시장에 뛰어든 이후 전국에 스크린 골프 매장만 2,200곳이나 된다.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2002년 첫 매출 10억 원을 기록한 후 7년 만에 100배나 성장한 매출이다. 골프존 제품의 판매가격(풀옵션 기준)은 4,000만 원으로, 대전 본사는 시스템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영업은 전국 4개 지사를 통해 판매한다.

골프존 관계자는 “전국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한다”며 “기술과 영업, 마케팅의 조화로 스크린 골프 시장에서는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유성구 지족동에 있는 (주)브이알필드 역시 만만치않다.
전국에 모두 1200여 개의 스크린 골프 매장이 있는 브이알필드의 올해 매출은 470억 원이다. 제품인 알바트로스 가격(풀옵션)이 4,000만 원대인 브이알필드의 최대 강점은 기술력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출신의 대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이후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 비중을 두면서, 현재 골프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임재숙 이사는 “스크린 골프 시장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해야 윈윈할 수 있다”며 “골프가 아니라 게임 위주의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알디텍도 있다.
골프존과 브이알필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올해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제품인 엑스골프로 벌어들인 올해 매출이 210억 원에 달할 정도로, 결코 뒤지지 않고 있다.

골프존과 브이알필드 제품에 비해 1,000만 원 정도 비싸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승부를 걸면서 마니아들이 많이 늘었다는 게 알디텍의 설명이다.

최승환 대표는 “그동안 연구개발에 비중을 두면서, 영업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지만, 내년 2월 신제품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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