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 11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1.18%로 전년동월(0.92%)대비보다 0.2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말 1.21%를 기록한 후 최근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해 산출한 계절조정연체율도 지난 11월 기준 1.19%로 전년(1.06%)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부문별 현황은 기업대출은 연체율이 1.59%로 전년동기(1.15%)대비 0.44%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경영여건 악화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86%로 전년동기(1.26%)보다 0.6%p 상승한 데서 기인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년동기(0.39%)보다 0.05%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11월 기준 0.66%로 전년동기(0.67%)대비 0.01%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에도 아직까지는 안정된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도 0.48%로 전년동기(0.51%)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여건에서 국내은행의 연체율 1%대는 미국상업은행 평균 3.64%에 비해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되고 있어 주의를 요구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추이는 지난 2007년말 1.00%, 3월기준 1.29%, 6월 기준 1.14%, 9월기준 1.50%, 11월 기준 1.86%로 점차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은행의 여신, 업종별 연체율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부실발생 가능성이 높은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사전ㆍ사후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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