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가 없어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학우를 위한 대전은어송중학교 학생들의 애정이 쌓이고 있다. 2학년 정기섭 군의 치료비에 보태기 위해 학생들은 십시일반 용돈을 모으며 친구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가졌던 정 군이었지만 2억원에 달하는 치료비 앞에서 절망감만 쌓였다.
하지만 친구들에 대한 정 군의 그리움이 그대로 학교에 다니는 학우들에게 전달돼 기적을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전교생으로 확대된 모금운동은 순식간에 전교직원에서 한국청소년대전충남연맹(총장 천명욱)으로까지 이어져 치료비에 보태기 위한 성금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다.
아직도 치료비에는 턱없이 모자란 성금이지만 학생들의 마음은 이미 정 군과 함께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어금주 은어송중 교장은 “조금씩 모아지는 성금이지만 눈덩이가 불어나듯 정 군의 치료비에 보탤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정 군이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공부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서도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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